아마존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는 까닭은?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 쿠팡 보유 지분 매각해 200만 주를 자선기금에 증여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김 의장이 클래스 A 보통주 중 최대 1,500만주를 매각하며, 200만주는 국내외 자선 활동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11일(현지 시각)엔 클래스 B 보통주를 클래스 A 보통주로 전환해 1천500만 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가는 주당 22.97달러(지정가)이며, 총매도액은 3억4천455만달러(한화 약 4천846억7천848만5천 원)다. 김 의장은 그중 200만 주는 자선기금에 증여했다.
한국 내에서 가장 큰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중 하나인 쿠팡은 고객에게 빠른 배송과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등 아마존과 비슷한 점이 많아 종종 비교의 대상이 되곤 한다.
아마존의 특별한 점은 판매 파트너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기부금 풀필먼트 프로그램(FBA)을 통해 FBA를 사용하는 판매사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격 제품(반품 포함)을 기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3년에 아마존은 개별 셀러가 전 세계적으로 1억 6천만 개 이상의 제품을 기부하거나 기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는 의류와 학용품, 노숙자에 직면한 사람에게는 필수품, 자연재해 생존자에게는 가구 등을 제공했다.
지역사회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금을 출연하기도 한다. 2021년 아마존은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지역, 버지니아주 알링턴·내셔널 캐피털 지역, 테네시주 내슈빌 등 3곳에 걸쳐 5년 이내에 20,000채의 저렴한 주택을 건설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20억 달러 규모의 주택 형평성 기금을 출범시켰다. 이 기금은 중·저소득층 주민들이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금은 지난 3년 간 4만6천 명 이상의 주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21,000채 이상의 저렴한 주택을 만들거나 보존하기 위해 22억 달러의 저금리 대출과 보조금을 제공했다. 지난 6월에는 14억 달러를 더 출연하여 1만4천채의 주택을 추가로 만들거나 보존하겠다고 발표했다.
배고픔에 시달리는 이에겐 직접 음식을 배달한다. 쿠팡 이츠처럼 음식 배달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아마존은 식량 기부는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식료품을 직접적으로 배달해 준다. 2024년 11월까지 푸드뱅크, 식료품 저장실, 주방, 쉼터에 5900만 끼의 식사를 기부했으며, 지역사회 배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3400만 끼 이상의 식사를 직접 배달했다. 아마존의 기부를 통해 가정 배달 식료품을 받는 가족은 평균적으로 월 1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어린이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의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인 아마존 퓨쳐 엔지니어(Amazon Future Engineer) 프로그램은 1150명의 학생에게 4600만 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2023년 21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아마존의 자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700만 시간 이상의 STEM 교육, 문해력 및 진로 탐색 과정을 받았다. 또한, 지역사회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5만 명을 발굴해 제너레이티브 AI 장학금으로 1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소외된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통해 음식, 쉼터, 의류, 학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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