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2024 4분기 실적, 누가 울고 웃었나
[이코리아]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실적 전망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 922억 원, 영업이익 9,670억 원을 달성하며 세 분기만으로 연간 실적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증권가는 4분기 전망에서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지속적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4분기 매출 7,027억 원, 영업이익 2,83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부문에서는 11월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모드 ‘핫드랍’ 업데이트와 블랙마켓 무기 스킨이 주요 성과 요인으로 분석되었으며, PC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기준 4분기 평균 접속자 31만 명, 최고 동접자 8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급 트래픽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트래픽 증가와 맥라렌 콜라보가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했다.
크래프톤은 올해의 경우 오는 3월 신작 '인조이'를 출시할 예정이며, 서브노티카 2 역시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배틀그라운드 PC버전 역시 올해는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 내년에는 UGC 모드 도입 등 트래픽이 상승할 요인이 다수 있다는 분석이다.

= 넷마블 제공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신작 흥행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의 4분기 예측은 어떨까. 한화증권은 넷마블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5,898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388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부진과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김소혜 한하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게임 수명 장기화 역량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추가 신작에 대한 정보나 흥행 기대감이 다시 붙어야 한다는 것이다.
넷마블은 연내 킹오브파이터 AFKㅏ를 포함해 9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상반기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 '킹 오브 파이터 AFK', 'RF 온라인 넥스트' 등 4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제공
지난해 창사 이후 최초로 김택진 창업자와 박병무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고강도의 조직개편을 이어가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가 4분기 매출액 4116억원, 영업적자 90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565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게임들의 매출 방어와 신작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리니지M, 리니지 2M, 리니지 W 등 리니지 IP의 경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신작 TL의 경우 초기에는 글로벌 스팀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지만 11월 이후 10만 명대 이하로 감소해 지속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으며, 저니 오브 모나크 역시 최고 매출 순위 5위까지 올랐으나, 12월 말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유의미한 매출 기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700명 규모의 희망퇴직으로 인해 일회성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하반기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덧붙혔다. 상반기 비용 효율화와 하반기의 신작 성과가 맞물리면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에 아이온 2, LLL 등 주요 대형 신작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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