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활성 접속자 4천만명 돌파...PC 게임 플랫폼 독보적인 입지 요인은?

= 스팀 누리집
[이코리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이 최신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전 세계 동시 접속자 수 4000만명을 돌파했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기준 스팀의 일일 최다 동시접속자는 4천만 명을 돌파해 40,271,801 명을 달성했으며, 이는 지난 2022년 10월 3천만 명을 돌파한 뒤 2년만이다.
해외 매체들은 이 가운데 1천 260만 명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중이었으며, 지난달 28일 발매된 캡콤의 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동시 접속자를 130만명 넘게 끌어들이는 등 흥행하며 스팀 전체 이용자 수의 증가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5일 기준 몬스터 헌터 와일드는 일일 최다 동시접속자 수 117만명을 돌파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2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팀을 운영하는 게임사 밸브(Valve)의 규모 대비 놀라운 수익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나온다. 밸브는 '하프라이프' 시리즈,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 '포탈' 시리즈 등 주로 FPS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다.
PC게이머에 따르면, 밸브는 2021년 기준 33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중 스팀 플랫폼 관련 인력은 7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소규모 인력만으로도 밸브는 애플보다 직원 1인당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밸브는 스팀을 통해 판매되는 게임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스팀의 경쟁사로 꼽히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유비소프트 커넥트, EA 플레이 등 다른 플랫폼들은 스팀의 아성을 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쳐왔지만 스팀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경우 12%의 낮은 수수료 정책과 무료 게임 제공 정책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팀의 시장 지배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유비소프트나 EA의 경우 자사 플랫폼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스팀에 신작 게임을 발매하지 않기도 했지만, 결국 매출 하락으로 스팀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해외 ICT 매체 WCCF테크는 "스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면, 에픽게임즈가 추진하는 자체 PC 스토어 전략이 스팀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에픽게임즈 스토어도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2억 9500만 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간 평균 이용자가 6700만 명, 일간 평균 이용자가 3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스팀의 독보적인 위치를 흔들기에는 부족한 수치로 평가된다.

한편 국내 게임사들이 서구권 중심의 해외시장을 공략할 콘솔 지향 게임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스팀을 통한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주목받는다. 스팀의 인기 위시리스트(찜하기) 목록을 살펴보면 크래프톤이 3월 28일 발매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는 데드락,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등 대작 게임들과 함께 인기 찜 목록 4위에 오른 상태이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3월 28일 스팀 등 PC와 콘솔(PlayStation 5, Xbox Series X/S) 플랫폼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넷마블은 하반기에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스팀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시프트업은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에 독점적으로 발매해 호평받은 오픈월드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6월에 스팀과 에픽 스토어를 통해 PC 출시할 예정이며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이 외에도 발매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넥슨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 등의 국산 게임들이 스팀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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