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체험기] 직접 입어본 ‘보행보조 로봇’…계단 오를 때 발걸음 가벼워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4.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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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틱스의 보행보조 로봇 '윔S'를 착용하고 언덕을 내려오는 모습.

[이코리아] 생각보다 복부에 무게감을 줬지만,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는 확실히 발걸음이 가벼웠다. 배터리 탈착은 간단했다. 무게감은 있지만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16일 서울 남산공원 인근에서 위로보틱스의 최신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S(WIM S)’를 20분간 착용하고 약 1.5km를 걸어본 소감이다. 몸에 밀착된 1.6kg짜리 기기가 처음엔 다소 무게감이 있었지만, 언덕과 계단을 오를 때는 확실히 보조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윔S는 위로보틱스가 1세대 제품 ‘윔(WIM)’ 이후 1년 만에 선보인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으로, 더 작고 가벼우며 보조 기능이 다양해진 점이 특징이다. 허리와 무릎에 벨트를 착용한 뒤 본체를 클립에 걸면 30초 만에 착용이 끝나며, 배터리 탈착도 간단하다.

모터 소음은 허리 벨트를 느슨하게 착용하면 마사지기처럼 울려 퍼지지만, 벨트를 조절하면 소음이 줄어든다.

윔S는 사용자의 보행 환경에 따라 보조력을 자동 조절하는 ‘등산모드(오르막/내리막)’, 느린 보행을 돕는 ‘케어모드’, 저항감 운동을 제공하는 ‘아쿠아모드’, 일상 보행을 보조하는 ‘에어모드’ 등 4가지 보행 모드를 제공한다.

특히 ‘오르막 모드’는 사용자의 근육 부담을 줄여 대퇴직근 부담을 16.8%, 햄스트링 부담을 11.3% 줄이고 대사 에너지 소비를 평균 16%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내리막에서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 보호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하강 시 충격 하중을 최대 22%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아쿠아모드’는 물 속을 걷는 듯한 저항감을 부여해 근육 자극을 강화한다. 강도는 1~4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짧은 시간 내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할 수 있다.

이날 윔S를 착용하고 살짝 공원을 뛰어봤는데, 그렇게 무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배 주위에 배터리를 얹고 있는 만큼 뛰는 것보다는 걷는 게 훨씬 쉽다. 에어모드로 걸으면 공원 산책을 몇 시간이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언덕보다는 계단을 오를 때 에어모드를 제대로 실감했다.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워서 마치 내 발이 아닌듯 느껴졌다.

위로보틱스의 이연백 대표가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WIM S 출시를 기념하여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로보틱스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윔S는 웨어러블 기술뿐 아니라 운동 프로그램과 데이터 분석까지 연동된다. 전용 앱을 통해 보행 속도, 근력, 민첩성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WIM UP’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맞춤형 운동 코칭도 가능하다.

위로보틱스는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에 ‘윔보행센터’를 운영 중이며, 60~70대 사용자를 중심으로 약 3천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은퇴 후 트레킹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체력 향상을 원하는 시니어가 주요 고객층이다.

윔S는 기존 제품 대비 본체 무게 20% 감소, 부피는 80% 줄어든 초슬림 디자인을 채택했다. 모드 전환음 조절 및 저소음 설계로 소음도 10dB 줄였고, 세계 최초로 IP65 등급 방수·방진 인증을 획득해 야외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위로보틱스 이연백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위로보틱스와 1세대 웨어러블 로봇 윔(WIM)에 보여주신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윔S(WIM S)를 출시하게 됐다”라며, “위로보틱스가 이번에 출시한 윔S(WIM S)는 인터렉티브 로봇 분야에서 다년간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착용자가 편하고 안전하게 보행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찰 수 있고, 누구나 찰 때 같은 효과가 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윔S는 차세대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일상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모빌리티'라고 새로운 영역을 재정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상반기 내 휴머노이드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위로보틱스는 계속해서 전 국민의 이동성을 혁신하고 건강한 삶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1인 1로봇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2년 연속 로보틱스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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