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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AI 스타트업 규모 2위 부상한 머스크의 'xAI'...비전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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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해 24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지니게 되며, 오픈AI 다음으로 규모가 큰 AI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이는 xAI가 지난해 3월 설립된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번 투자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털 등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사들과 사우디 왕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새로운 xAI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연구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향후 몇 주 안에 xAI와 관련된 더 많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xAI 누리집

 

xAI는 현재 ‘그록(Grok)’이라는 이름의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그록은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 챗봇으로, 지난 3월에는 오픈AI의 GPT-4 수준에 근접한 ‘그록 1.5’가 출시되었다. xAI는 그록-1.5가 코딩과 수학을 포함한 모든 주요 벤치마크에서 이전 모델보다 상당히 향상되었으며, 이후 GPT-4의 수준을 뛰어넘을 ‘그록 2’ 모델을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AI 구동을 위한 대규모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그록’의 차세대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며,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 칩 10만 개를 연결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xAI 외에도 주요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AI 스타트업 간의 군비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앤트로픽 역시 아마존에서 40억 달러를 투자받아 총 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상황이다. 또한, 프랑스의 스타트업 미스트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아 AI 스타트업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빅테크와 스타트업이 AI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머스크는 X와 테슬라 등 자신이 보유한 다른 기업들과 xAI의 시너지를 일으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xAI는 ‘그록’ 등 AI 모델을 학습하기 위해 거대 소셜 미디어인 X와 테슬라 차량이 수집한 풍부한 데이터 세트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xAI와 X, 테슬라는 서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AI 기술을 함께 개발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테슬라에 재직 중인 AI 전문가를 xAI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 테슬라 누리집

 

테슬라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역시 AI 기술이 활용될 대표적인 사업이다. 옵티머스는 지난 2022년 첫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약 172cm의 키에 56kg의 몸무게로 인간과 비슷한 체격과 형태를 갖추어 실제 사람이 활동하는 다양한 환경에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향후 5년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테슬라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으로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또 가격은 대당 약 2만 달러(약 2600만 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옵티머스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강조하며, “테슬라의 다른 모든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자율주행차량의 뒤를 이은 테슬라의 차기 먹거리로 AI 로봇을 낙점한 것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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