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개최가 예정된 주요 글로벌 게임행사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해는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히던 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가 모두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E3의 경우 주요 게임사의 불참이 이어지며 결국 개최가 취소되었다. 이후 지난 12월에 E3가 출범 28년 만에 폐지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2024에 E3의 빈자리를 채울 게임 전시회가 어디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먼저 오는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코펜하겐 게이밍 위크’가 개최된다. 코펜하겐 게이밍 위크는 덴마크가 올해부터 새롭게 개최하는 게임 축제로, ‘e스포츠’(e스포츠 대회), ‘슈퍼팬’(코스프레, 무대 활동 등 체험 행사), ‘차세대’(강연 및 게임 체험), ‘도시 및 스포츠’(게임과 스포츠, 패션, 음악 등 대중문화의 융합) 네 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1월 25일부터 28일까지는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타이베이 게임쇼 2024’가 개최된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2003년부터 시작된 국제 게임 전시회로, 타이베이 컴퓨터 협회가 개최한다. 매년 1월 혹은 2월에 개최되어 ‘가장 빠르게 개최되는 게임쇼’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에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23은 약 3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바 있다.
4월 6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런던 게임즈 페스티벌 2024’가 개최된다. 런던 게임즈 페스티벌은 런던시 산하 게임산업진흥기관인 게임즈 런던이 2016년부터 주최해온 행사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의 규모로 개최되어 16일 동안 산업, 재능 및 영향력, 게임플레이 세 분야에 초점을 맞춰 런던 각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도가 매년 주최하는 수도권 최대의 게임행사인 플레이엑스포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플레이엑스포는 수도권 최대규모의 게임행사로 국내외 게임사의 신작 전시 및 체험이 진행되며 레트로 장터,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함께 운영된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 열린 2023 플레이엑스포는 총 10만 5천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행사와 함께 진행된 인터넷 생방송의 조회수 역시 47만 4천회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오는 6월에는 미국 LA에서 ‘서머 게임 페스트’가 개최된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캐나다의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가 코로나 19로 개최가 취소된 대형 게임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작한 온라인 게임행사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E3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꿨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E3가 아예 폐지된 올해에는 북미의 대표 게임 전시회로 확고히 자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8월 21일에는 독일에서 유럽 최대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개최된다. 게임스컴은 독일 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게임 전시회로 세계 3대 게임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에 열린 게임스컴 2023에는 100여 개 국가에서 약 32만 명이 방문했으며, 1,200개가 넘는 게임 업체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9월 26일부터는 일본 치바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나흘간 도쿄게임쇼가 개최된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주요 게임사들이 불참해 약 14만 명의 관람객에 그친 2022년과는 달리, 지난해의 도쿄게임쇼는 코로나 19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약 24만 명이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연말에는 국내 최대의 게임행사 지스타가 개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지스타는 역대 최대규모인 3328부스 규모로 개막했으며, 19만 7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기대작을 대거 공개하며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사우디가 올해 여름부터 개최할 예정인 e스포츠 올림픽에도 시선이 쏠린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게임의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10월 성명을 통해 2024년 여름부터 수도 리야드에서 매년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할 것이며, 종목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신규 비영리단체인 e스포츠 월드컵 재단을 사우디에 설립하고, 이해관계자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e스포츠 월드컵은 게임과 e스포츠의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정에서 당연한 다음 단계이며, 업계의 경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e스포츠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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