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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보스 포럼서 주목받은 한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상용화 언제?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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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다보스포럼을 찾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현지시각 17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해운은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및 기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고 있어 탈탄소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2024년부터 선박은 유럽연합(EU)의 배출권 거래 시스템에 포함된다. EU 항구 간을 오가는 대형 선박은 배출량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글로벌 산업을 감독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175개 회원국은 기후 전략(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도록 규정)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하고 수소연료전지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 암모니아 크래커도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암모니아 연료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연소해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구현에 적합한 연료이기 때문이다.

 

수소 대비 액화온도가 낮아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이미 운송 수단으로 운용 중이며 대형으로 쉽게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피 대비 수소 저장 용량이 액화수소, LOHC, 메탄올 중 가장 커 장거리 운송에 유리하고, 액화 상태에서 안정적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한화는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한화 오션은 다보스 포럼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FMC(First Movers Coalition)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가입했다. FMC를 통해 한화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탈탄소 기술을 개발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최초로 제안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는 노르웨이 비료 생산업체인 야라 인터내셔널이 아직 건조되지 않은 야라 에이드(Yara Eyde)호를 청정 암모니아를 전력으로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CNN이 지난해 12월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블루 암모니아와 그린 암모니아를 혼합한 전력의 야라 에이드호는 2026년 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18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상용화를 위해 계속 연구·개발 중”이라며 “내부에서 2026~27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계 친환경 흐름에 따라 최근 암모니아 운반선(VLAC) 수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9월 프랑스선급(BV),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8만6000㎥급 암모니아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총 3150억 원에 수주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이달 초 유럽 소재 선사와 1척당 약 1400억원대 금액으로 VLAC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 2024 전망: 아주 큰 암모니아가 바다로 온다’ 보고서를 통해 “시장 초반이기에 (인도시점 기준) 2026~2035의 10년 동안 만의 암모니아 운반선(VLAC) 필요 척수는 150~200척으로, 매년 20여 척의 VLAC 신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050년까지의 발주 전망은 그린 암모니아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더 가파르게 늘 전망이다. 2035년까지도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들이 빨라진다면, 더 많은 암모니아 물동량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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