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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MWC 2025' 서 살펴본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혁신 기술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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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X 갈무리

[이코리아]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가 현지시간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규모 전시관을 앞세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MWC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344곳으로, 국내 기업 187곳의 2배 규모이다.

중국 기업들의 AI 전략 또한 주목할 만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 아너, 오포 등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 협업해 AI 스마트폰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사진 편집 및 음성 비서 기능을 대거 적용하고 있다.

IDC는 구글과의 AI 파트너십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국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애플과 삼성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AI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중국 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낼 만한 매력적인 AI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 화웨이 X 갈무리

중국 기업들은 자체적인 AI 서비스 개발 역시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는 MWC 2025에서 AI 중심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개하며 ‘AI-네이티브’ 전략을 강조했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AI를 모든 서비스에 적용해 기업들이 AI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통신, 금융, 자동차, 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AI 원천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웨이는 전시관에서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드'폰 '메이트 XT'를 전시해 주목받았다. Z자 형태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이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10.2인치로 확장되며, 화면을 접어도 끊김 없는 영상 재생 기능을 자랑한다.

아너는 AI 기반 ‘딥페이크 감지 기술’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10초 내외의 영상을 분석해 AI가 합성한 얼굴인지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기술로, 향후 플래그십 모델에 도입될 예정이다. 또 아너는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AI PC, 태블릿,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AI 투자 열풍을 이끌고 있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협력해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샤오미는 문장 작성, 음성 인식 등이 가능한 '하이퍼 AI'를 자체 개발해 샤오미 15 시리즈에 탑재했다. 또 샤오미는 AI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모빌리티 시장에도 진출했다. MWC 2025에서 공개된 샤오미 전기차 SU7 시리즈는 자사의 AI 기술과 IoT 생태계를 결합한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였다. 샤오미의 AI 어시스턴트 ‘샤오아이’가 차량과 연동돼, 운전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집에 도착하기 전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거나 스마트 가전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AI 기반 스마트홈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 삼성전자 제공

한편, 한국 기업들은 참가 기업 수에서 중국에 밀리지만, AI 기술력과 생태계 확장을 앞세워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 2025에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일상 속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해 주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관심사 및 사용 맥락에 따라 추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나우 바(Now Bar)'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 for Galaxy)'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 S25 시리즈'로 고사양 게임을 최적화된 성능과 향상된 반응 속도, 고품질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하며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 시리즈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최초의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도 함께 전시했다.

이와 함께 '어썸 인텔리전스(Awesome Intelligence)'를 탑재한 새로운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도 공개했다. '어썸 인텔리전스'는 '갤럭시 A 시리즈'에 적용된 모바일 AI 로,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해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 예정이다.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된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AI 지우개(Object Eraser)' 등 AI 기반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3월 말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MWC 2025에서 AI와 네트워크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공개하고 전시관에서 ‘AI 기지국(AI-RAN)’ 기술과 ‘통신·센싱 통합 (ISAC)’ 연구 현황, 건설 현장, 병원, 사무건물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정밀한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VLAM)’, 개인과 기업 고객 모두 활용 가능한 통신 빅데이터 기반 AI 보안 솔루션 'FAME)', 드라마·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맞게 현지화할 때 효율을 높여주는 'AI 미디어 스튜디오'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K-STREET’를 테마로 AI와 일상이 여러 분야에서 결합되는 사례를 전시했다. 사무공간을 표현한 ‘K-오피스’에서는 KT의 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K-스타디움(Stadium)은 KT가 만들어 갈 미래 경기장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하고 몰입감 있는 경기장 환경에서 팬과 선수의 소통이 강화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또 체험형 콘텐츠인 K-팝 댄스 챌린지, 멀티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재해 복구 기술, 미래 네트워크의 보안 강화를 위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 등을 선보였다.

올해 MWC에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연 LG유플러스는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내세워 전시관을 ▲Assured Intelligence존 ▲ixi존 ▲Personal AI Agent ▲Empowering Growth존으로 구성했으며,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익시퓨처빌리지(ixi FutureVillage)’에서는 익시를 통해 바뀌게 될 미래 고객의 삶을 연령대 별로 다양하게 구현해 전시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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