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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막 내린 MWC 2025...주요 트렌드와 시사점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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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누리집

[이코리아] 현지시간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200개국에서 2,78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국내 기업들은 스페인,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87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업계의 최신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MWC는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AI, 5G와 같은 이동통신 분야 외에도 양자 컴퓨팅, 확장현실 등 전반적인 기술 분야의 다양한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 삼정 KPMG 보고서 갈무리

삼정 KPMG는 7일 ‘MWC 2025를 통해 본 ICT 산업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해 "MWC 2025에는 모바일, 통신 산업과 AI 등 혁신 기술의 결합 방향성이 제시되었으며, 글로벌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수익 다각화 모델이 분석되었다. 또 CES에 참석하지 않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MWC에서 차이나파워를 드러냈다."라고 이번 MWC를 결산했다. 또 올해 MWC 2025에서 주목받은 5대 분야로 ▲AI ▲기술 중심 통신기업 ▲중국 ▲폼팩터 ▲6G를 선정했다.

우선 AI 분야에서는 통신사의 AI 에이전트와 모바일 디바이스의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았다. 글로벌 통신사의 경우 AI 에이전트 기술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주목받았으며, 반도체 기업은 AI 업계의 높은 성능 요건을 충족시키는 고성능 기반 기술력과 모바일 온디바이스 AI를 가능하게 하는 저전력 반도체 공개에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어썸 인텔리전스(Awesome Intelligence)'를 탑재한 새로운 '갤럭시 A'를 공개했으며, SK 하이닉스 역시 AI 데이터센터에서 활용 가능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HBM 제품을 전시했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촬영하며 AI와 교류할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제미나이 라이브'를 공개했으며 SKT, KT, LG 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번 MWC에서 각자 AI 사업의 방향성과 글로벌 협력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두 번째 트렌드는 통신 기업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보고서는 이번 MWC에서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글로벌 통신 기업의 행보가 부각되었다고 짚었다.

국내 기업의 경우 SK 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과 이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KT는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소개했다. 또 LG 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소개하고, AI 분야의 보안 기술 '익시 가디언'을 선보였다.

한편 에릭슨, 도이체텔레콤, AT&T 등 글로벌 통신사들의 합작 법인인 아두나(Aduna)의 등장에도 주목했다. 아두나는 지난해 9월 AT&T, 도이치 텔레콤, 에릭슨 등 글로벌 12개 통신사가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개방형 네트워크 API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은 자사의 네트워크 데이터를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AI, IoT,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 샤오미 X 갈무리

세 번째 트렌드는 중국 기업의 부상이다. 이번 MWC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전체 참가 기업의 12.4%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했다. 또 MWC 공식 시상식인 글로모 어워즈의 전체 7개 부문 33개 항목 중 중국 기업이 24개 항목에 후보로 지명되는 등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도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기업들은 AI, 네트워크, 스마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화웨이는 '지능형 세상의 가속화'라는 테마로 이번 MWC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구성했으며 샤오미는 이용자와 자동차, 집을 아우르는 스마트 생태계를 선보였다. 또 아너는 새로운 이니셔티브 '아너 알파 플랜'을 발표하고 ZTE는 '지능형 혁신 촉진(Catalyzing Intelligent Innovation)'을 주제로 AI 연결성을 결합한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네 번째는 차세대 폼팩터 기술 및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갖춘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화웨이의 트리플 폴더플 폰 '메이트 XT', 레노버의 3D PC 컨트롤이 가능한 스마트 링 등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공개되었으며, 각종 혁신 폼팩터 기술 및 제품이 현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6G 시대 표준 마련을 위한 선도 기술 공개 역시 치열했다. KT는 위성통신 기반의 6G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대만 미디어텍은 엔비디아, 인텔, HTC와 협업해 하이브리드 컴퓨팅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전시했다. 또 미국 퀄컴은 AI 기반의 6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중 네트워크 기반의 솔루션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6G 시장이 2035년까지 687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확장되어 통신 산업의 주요 요소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정 KPMG는 이번 MWC 2025의 주요 트렌드에 따른 시사점으로 통신 기업이 성공적으로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핵심 역량과 주요 가치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자사에 적합한 모델이 무엇인지 빠르게 판단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중국의 빠른 기술 혁신에 대해서는 AI 특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지양하고, 다양한 국가,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이 외에도 ▲ AI 에이전트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고객층 다변화 ▲AI 생태계 변화 예의주시 ▲ 6G 생태계 속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 흐름에 주목 등의 포인트를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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