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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3대 핵심 기술 육성방안 살펴보니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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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 뉴시스

 

정부가 △AI와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세 분야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한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개최해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이니셔티브를 심의・의결하였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과학기술 중장기 정책 및 연구개발(이하 R&D) 예산배분 등에 대한 심의와 국가 과학기술 혁신・정책 방향 등에 대한 자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분야 ‘2030년 글로벌 3대 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들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와 선도적 시장을 열어갈 기술별 가치사슬을 고도화하고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세가지 기술은 유례없이 빠른 기술변화 속 글로벌 경제・사회・안보 패러다임을 급속하게 변화시킬 핵심 전략기술로, 세계 각국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게임체인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정부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의 기술주권 확보와 미래 시장 주도를 위한 국가 이니셔티브 방향을 제시해 왔으며, 이번 회의는 민관이 함께 이를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으로 확정하는 자리였다고도 밝혔다.

 

이우일 부의장은 “남들이 하고 있는 목표와 방향을 똑같이 잘한다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라고 언급하며, “이제는 잘하는 것에 한 발 더 나아가, 미래를 뒤바꿀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선도자, 퍼스트무버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 과기정통부 누리집

 

먼저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AI 글로벌 3대 국가 도약’과 ‘K-반도체 새로운 신화창조’를 목표로 한다. 향후 3년을 글로벌 AI 전쟁의 성패를 좌우할 골든타임으로 간주하고 AI모델, AI반도체, 클라우드, 디바이스, SW 등이 연결되어 있는 AI 가치사슬의 유기적 연계와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9대 기술혁신 과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AI 모델 기술혁신을 위해 차세대 AI 핵심기술 개발과 경량ㆍ저전력 AI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이버보안, 딥페이크 탐지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AI safety 기술의 빠른 선점 역시 목표로 삼는다.

 

또 메모리에 AI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PIM 기술과 한국형 저전력 AI 프로세서 ‘K-AP’ 등의 신기능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고 신소자,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 개발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AI와 반도체가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기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국산 AI 반도체가 적용된 클라우드를 고도화하는 AI 슈퍼컴퓨팅을 추진하고, AI 반도체와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 AI의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또 차세대 개방형 AI 아키텍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산 AI반도체가 효율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범국가적인 추진체계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시켜 AI-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산·학·연·관 역량을 결집하고, 산업생태계 전반의 성과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세계적인 AI 주도권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AI 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AI 혁명이 한국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경제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민·관 AI 최고위거버넌스인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AI G3 도약을 위한 민관 합동 전략으로써 ‘AI·디지털 혁신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AI 기술혁신 ▲AI 역동경제 실현을 위한 전산업 AI 대전환 ▲국민 일상에 선도적 AI 도입 ▲디지털 심화의 온전한 수용을 위한 디지털 신질서 정립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또 ‘AI 일상화를 위한’ 24년 국민·산업·공공 프로젝트 추진계획’ 역시 발표해 국민들이 AI혜택을 피부로 느끼도록 일상과 산업현장, 그리고 정부행정 내 AI확산에 총 7,102억원을 투입해 69개의 과제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 픽사베이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과학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후발국에서 2035년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우리의 첨단바이오 ①혁신기반기술과 ②고품질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해 ③새로운 서비스 플랫폼과 국민의 ④체감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 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데이터와, 인공지능, 바이오가 결합된 디지털바이오를 우리 주력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바이오 소재・의료 등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의 통합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확보한다. 또 이를 유용한 데이터셋(Set)으로 가공・표준화하여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한편, 인체 분자 표준지도 구축과 유전자・신약 AI 플랫폼 개발 등 데이터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 제조혁신을 통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소재산업을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해 나가고 각종 바이오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간다.

 

이에 더해 첨단바이오 기반의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해 국민 삶의 질과 건강 수준을 제고하고 기후변화・탄소중립, 식량위기, 감염병 등  인류 공동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해 나간다.

= 과기정통부 누리집

 

퀀텀 이니셔티브는 디지털을 넘어 다가올 퀀텀 시대에 대비해 양자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전략을 구체화하고 집중 추진해 나가기 위해 수립되었다. 양자 기술은 양자물리적 특성(얽힘‧중첩 등)을 컴퓨팅‧통신‧센싱 등에 적용해 초거대‧초고속 연산, 초신뢰 연결, 초정밀 측정 등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양자과학기술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초기단계인 만큼, 우리가 그간 보유한 첨단 산업 및 IT 역량을 토대로 양자과학기술의 기술경로를 선점하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높아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퀀텀 이니셔티브'는 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퀀텀 시대를 전략적으로 준비하도록 △빠르게 추격할 기술(퀀텀 핵심기술), △세계를 선도할 기술(퀀텀 엔지니어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기술과 분야(활용 및 서비스) 세 가지 축으로 9대 중점기술을 제시하고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퀀텀 프로세서, 퀀텀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퀀텀 인터넷, 퀀텀암호통신 등 퀀텀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또 세계 최고수준의 반도체‧제조 역량을 토대로 퀀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미래 퀀텀 기술이 적용될 첨단산업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활용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

 

'퀀텀 이니셔티브'의 추진을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양자과학기술 수준을 현재 65%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양자기술 공급·활용업체를 80여개(’22년)에서 500개까지 확대하는 등 핵심기술개발과 시장창출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수요부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정부-연구계 상시 소통채널과 주요 선도국과의 퀀텀 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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