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가 2024년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적기라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LX홀딩스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다면 올해가 적기로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지금은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것이 주가에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BNK투자증권은 LX홀딩스 목표주가를 83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X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9% 상승한 7050원에 마감했다.
앞서 LX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는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2억 원과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9.5% 성장한 484억원으로 조사됐다. LX인터내셔널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내실 경영을 펼치면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 1분기 LX홀딩스 별도실적은 계열사에서 수취하는 배당금 감소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한 355억 원을 시현했다. 배당금이 주류를 이루는 별도실적은 지난해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배당금이 줄었고, 연결은 올해 들어 계열사 수익 개선으로 지분법 손익이 늘어난 것이다.
LX홀딩스는 올해 3월 31일 기준 주식회사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엠엠에이, LX엠디아이, LX벤처스 총 6개의 국내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LX홀딩스의 영업수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 상표권 사용수익, 기타수익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분기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은 배당금수익 비중이 81.4%, 상표권 사용수익 18.3%, 기타수익은 0.3%이다.
LX인터내셔널은 매출 3조7761억 원과 영업이익 110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5% 감소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 계열사가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익 체력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LX하우시스의 경우 매출은 1.1% 확대된 8495억 원, 영업이익은 101.2% 급등한 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LX인터내셔널의 부진과 나머지 3사 실적 개선과 관련해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과 매출처 다변화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김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자원 시황의 하락 영향이 컸지만, 기 투자 자산의 운영 안정화와 사업 전반의 수익성 제고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두 배를 기록한 LX하우시스는 해외 시장 공략과 신사업의 효과가 지속되며, LX세미콘은 제품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품 Mix 효과로 수익성이 제고되었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LX엠엠에이는 아시아 권역 정기보수의 효과가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연간 별도실적은 1분기에 결정되어 2024년은 지난해보다 감소가 확실시되나, 연결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향후에도 배당금을 유지할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LX홀딩스는 2023년 주당 310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고, 2024년에는 주당 27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별도실적에서 내년 배당 전망은 우울하지만, 연결실적은 내후년 회복될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순현금 재무구조와 배당가능이익의 규모를 고려할 때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결정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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