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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출 효자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주가 고공행진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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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증권]

 

지난 16일 삼양식품이 일각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상승한 3857억 원, 영업이익은 235.8% 상승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연결 매출액 3251억원과 영업이익 424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실적이다.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면·스낵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약 1천470억원)로 작년 동월(7천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라면 수출액의 증가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1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83% 증가하면서 2899억 원을 기록한 것이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출처-카디비 틱톡 갈무리(좌), 삼양스퀘어라운지(우)]

 

실제로 미국에서의 불닭볶음면 신드롬은 기대 이상이다. 미국의 유명 래퍼인 카디비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후기 영상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3월 21일에 올린 영상은 업로드 후 이틀만에 2천만 뷰를 넘었고, 현재 3천44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소녀가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선물받고 감격의 눈물을 훔치는 영상이 틱톡에서 5000만뷰, 릴스에서 180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삼양 식품 측은 까르보불닭 푸드트럭을 보내 화제가 된 외국인 소녀에게 화답했다. 삼양식품 담당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팬 마케팅의 하나로 추진하게 되었다”라면서 “푸드포럼이나 푸드페스타 등의 행사를 참여하면서 바이어를 만나지만, 바이어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비자라고 생각한다. 이에 미국 법인 직원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직접 날아가 같이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20일 장중 삼양식품 주가는 최고 57만 90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16만 9600원이었 것에 비해 약 3.4배 증가한 금액이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라며 목표주가를 600,000원으로 상향 조정(+100%)했다. 한 연구원은 일부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원재료, 유통 수직 계열화, 지역 믹스 개선, 밀양 신공장 가동률 상승 영향 등을 이유로 들며, 미국 법인은 주요 대형 거래처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사실상 2024년 들어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중국 법인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한다고 분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스낵 수출이 2860억원(+84.7%)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미주 지역 수출액이 206% 늘었고,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수출도 67% 개선됐다. 판매량 영향도 있지만 우호적 환율 효과도 컸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수출 제품 기준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매출 비중이 34.4%로 불닭볶음면 오리지널 비중 33.0%를 넘어섰다”라며 2분기에도 까르보 불닭볶음면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기대했다. 그러면서 “원가 하락 및 환율 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2024~2025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59%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기세를 몰아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해외법인영업 강화와 수출국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해외사업 부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현지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중동, 유럽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법인의 경우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입점이 완료된 상태이고, 코스트코는 서부를 시작으로 중부까지 입점이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는 동부로 확대 중”이라며 “수출 전용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해외 시장 맞춤형 제품군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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