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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탄소에너지 도입 서두르는 국내 기업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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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9월 CFE 리더 라운드 테이블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이코리아] 국내 기업들의 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

무탄소 에너지란(CFE)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을 말한다. 태양광, 수력, 풍력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청정수소, 암모니아, 원자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는 ‘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적이다. 내년부터 차세대 태양전지, 부유식 해상풍력,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이차전지,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원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내년도 시행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태양전지와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핵심기술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및 안정적인 원전 운전을 위한 기술개발이 확대된다. 또한, 차세대 이차전지,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 파력발전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 기술개발 지원을 늘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국회도 무탄소 에너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원자력·수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에너지에 대한 공급인증 규정을 신설하고, 이에 필요한 각종 절차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에서도 무탄소 에너지원 전환에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일 GS칼텍스 김정수 부사장, 남해화학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7만tCO2의 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사업’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2023년부터 강조한 녹색 전환(GX)의 일환이다. 허 대표는 주요 사업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넘어, 본격적인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통해 자원효율화 및 탄소저감, 순환경제 구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GS칼텍스와 남해화학의 ‘무탄소스팀 도입 공급 사업’ 모델 구조도, 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에너지원의 저탄소 전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유공장 부산물인 유황을 원료로 하는 황산공장을 건설할 경우, 탄소배출 없이 스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후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한 협업 방안이 도출되었고 탄소저감과 수익창출이라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협력을 추진하게 되었다.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김정수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여수산업단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산단 내 입주사간 협력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고탄소 발생 산업인 철강을 무탄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탄소중립 2050’계획을 발표한 뒤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 개발을 마치고,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화임팩트와 한화파워시스템은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한 무탄소 발전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작년 말 실증 사업을 통해 100% 수소 연료만으로 가동하는 수소터빈(80MW 중대형급) 가동에 성공했다.

SK E&S는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사업에 적극적이다. 2023년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전시에 참여해 CCS 기술을 통해 저탄소 LNG(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고, LNG 개질시 CC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를 만드는 과정을 선보였다.

SK E&S가 생산한 블루수소는 기체수소 배관과 전국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돼 수소연료전지·혼소 발전, 버스나 지게차 등 수소모빌리티의 연료로 사용된다. SK E&S는 2028년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를 준공하고, 생산한 수소를 인근 지역에 수소 발전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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