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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2025년에 주목할 첨단 ICT 기술 분야는?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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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이코리아] 올해에 주목할 첨단 ICT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 해외 기술매체 등 각계의 의견을 살펴봤다.

최근 기술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생성 AI는 올해도 기술 분야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 'AI 에이전트'의 등장과 AI와 로봇 기술이 만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가 주목받는다.

= 마이크로소프트 누리집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기존의 챗봇이나 자동화 시스템과 차별화되어 차세대 AI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딜로이트는 올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25%가 본격적인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며, 이는 2027년에는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42.8%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 주목할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AI 에이전트의 등장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AI 전문 작가 파스칼 보넷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AI는 자율성을 재정의할 것이다."라며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히 반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권을 갖고, 요구 사항을 예측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여 우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업무와 생활 모두에서 없어서는 안 될 협력자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연례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4’에서 새로운 MS 365 코파일럿 기반의 각종 AI 신기능을 대거 선보였으며 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 애플의 시리 특화 AI 에이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 역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국내에서도 카카오, SKT, LG 유플러스 등 기술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 구글 알파폴드 누리집

AI 혁신은 의학과 생명공학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4년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개발한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와 존 점퍼(John Jumper)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내놓은 '생명공학 분야 AI의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생명공학 분야 AI 시장은 2024년 32억 3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9.1%의 성장률을 유지해 2029년에는 77억 53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스트컴퍼니는 AI가 의료 분야의 심각한 인력 부족 해결과 행정 업무 보조, 의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러한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까지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리겠지만, 이미 조기 도입이 가능한 분야가 있어 올해부터는 AI 의료 기술 중 일부가 상당한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패스트컴퍼니는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간단한 진단이 가능한 홈 테스트 AI 도구, 진료 스케줄을 잡는 등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의료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도록 돕는 AI 에이전트, 노령 부모의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분석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장비, 환자와 의사의 대화를 문서화하고 이를 정리하는 자동화 도구 등을 그 예시로 들었다.

= 엔비디아 누리집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역시 주목받는다. 국제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올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으로 공장과 가정으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립 라인에서 반복적인 동작만을 하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두 팔과 두 다리로 인간과 유사한 신체구조를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종 기술기업들은 연말에 로봇사업 소식을 전하며 올해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는 31일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화 한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0대를 테슬라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며 오픈 AI 역시 자체적인 로봇 개발을 고려중이다.

 

= 구글 누리집

다음으로 살펴볼 분야는 양자 컴퓨팅이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난 1925년 독일의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행렬 역학'을 발표해 양자역학의 근간을 다진지 100년째가 되는 해다.

양자 기술 전문 매체 퀀텀인사이더는 2024년이 양자 컴퓨팅 산업에 놀라운 이정표가 세워진 한 해였으며, 2025년에는 양자 컴퓨터가 연구실을 떠나 실제 고객의 네트워크와 데이터 센터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 밸런스 옥스포드 아이오닉스 CEO는 퀀텀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양자의 미지의 시대는 끝났고,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의 '챗GPT'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와 기업들 모두 양자 컴퓨터가 가능하게 할 전례 없는 컴퓨팅 파워에 눈을 뜨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미 양자 컴퓨팅이 기술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 구글 누리집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공간 컴퓨팅 기술의 발전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공간 컴퓨팅이 2033년까지 1조 7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메타의 '오리온', 애플의 '비전 프로' 등 주요 기술 기업의 공간 컴퓨팅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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