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오 트리안타필로스 도이치메세 글로벌 이사 = 현기호 기자 촬영
[이코리아] 세계 최대규모의 산업박람회 '하노버 산업박람회'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개최된다. 올해의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산업 변혁 – 지속 가능한 산업 활성화”라는 주제 하에, 에너지 분야를 비롯하여 기계공학, 전기 및 디지털 산업 분야의 5,000여 개 기업이 미래의 제조생산 및 에너지 공급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측은 특히 최근 미국의 재산업화, 중국의 수출 보조금 정책, 유럽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화 산업으로의 전환 등 산업 기업과 국가 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오는 4월에 열리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미래를 선도할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중요한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계, 정계, 과학계의 참관객들은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현 시점의 도전 과제들이 어떻게 기회로 전환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박람회를 주최하는 도이치메세는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실리오 트리안타필로스 도이치메세 글로벌 이사와 신경민 도이치메쎄 한국대표부 본부장이 올해 도이치메세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으며 황윤재 한국로봇산업협회 프로젝트 매니저가 한국관을, 제이슨 마이어스 엔젠(NGen) CEO가 올해 파트너국가로 참가한 캐나다에 대해 소개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소개 = 현기호 기자 촬영
참가 기업에는 보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론, 백호프, 훼스토, 하팅, ifm, 랍, 피닉스 컨택트, 리탈, 셰플러, SEW와 같은 중소, 중견 규모의 기술 선도기업도 포함된다. 또한, 프라운호퍼 연구소와KIT(카를스루에 공과대학)와 같은 저명한 연구소들도 미래의 산업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며, 300개 이상의 다양한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선보이게 된다.
트리안타필로스 이사는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차별점 중 하나는 모든 수준의 의사 결정권자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시설 자동화를 위한 로봇 솔루션을 찾는 생산 관리자부터 전사를 디지털화된 미래로 이끌어 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회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는 각자에 맞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박람회와 비교해 하노버 산업박람회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트리안타필로스 이사는 숫자와 제품의 개수만을 이야기하는 전통적인 박람회와 달리,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그것을 벗어나 폭넓은 질문을 다루고, 기술적인 솔루션을 직접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다른 접근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리안타필로스 이사는 "단순히 제품만을 보는 것이 아닌, 미래의 동향,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현기호 기자 촬영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복잡한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부터 전체 생산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수소의 활용,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산 공정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오늘날과 미래 산업을 위한 기술적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로봇공학, 인공 지능, 주행 기술, 주권적 데이터 공간 (Manufacturing X), 재생 에너지, 수소, 산업 메타버스 등의 기술 간 상호작용에 그 초점이 맞춰지게 될 예정이다.
디지털 생태계 전시 분야에서는 디지털상으로 네트워크화될 미래 산업의 모습을 생생히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가 제공된다. 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며, 지능형 기계 네트워크 기술, 공급망 디지털화, 빅데이터와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등 혁신적인 솔루션과 실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 컨퍼런스 스테이지’와 ‘마스터클래스’는 참가 기업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이치메세의 토마스 뮐러 선임 프로젝트 이사는 “디지털 전환 컨퍼런스 스테이지는 디지털화와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산업 내 디지털화를 위한 프로세스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요 참가업체로는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SAP, AWS, 에릭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 제조 전시 분야는 지능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자동화 및 센서 기술, 로봇 공학, 물류 자동화, 구동 및 유체 기술 등이 주요 주제이며, AI 기반 생산 공정 효율화 기술이 강조될 예정이다. 대표 참가업체로는 보쉬 렉스로스, 훼스토, 지멘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이 있으며,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 융합 기술이 어떻게 맞춤형 제품 생산 및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소 등 에너지 분야 역시 주목받는다. “지속 가능한 산업에 에너지를 불어넣다”라는 주제 하에,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수소 및 연료 전지, 에너지 4.0, 전력공학 분야의 기술과 솔루션을 집중 조명한다. 유럽 최대 수소 전문 박람회인 ‘Hydrogen + Fuel Cells EUROPE’이 동시 개최되며, 수소 에너지의 생산자와 사용자가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된다. 트리안타필로스 이사는 “첨단 에너지 기술 솔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의 모든 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현기호 기자 촬영
이어서 황윤재 한국로봇산업협회 프로젝트 매니저가 한국관을 소개했다.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에는 한국관 참가사와 개별 개별 참가기업을 포함해 9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스마트 제조, 유공압 기술, 산업 에너지 분야 등에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코트라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로봇산업협회의 주관으로 한국 공동관을 구성하고 있으며 올해는 경상남도, 창원시, 신용보증기금 등에서도 혁신 기술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황 매니저는 세계 지능형 로봇 시장은 2024년 945억 4천만 달러에서 34년 3725억 9천만 달러로 연평균 14.7%의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역시 로봇 밀도 세계 1위, 제조업용 로봇 시장 세계 4위, 로봇 누적 사용량은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로봇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관에는 나라오토시스, 디네오, 로보티즈, 씬그립, 아고스비전, 아이지, 에스비비테크, 에프알티로보틱스, 오병, 테솔로 등 10개 국내 로봇 기업이 참가해 각종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현기호 기자 촬영
마지막 순서로 제이슨 마이어스 엔젠(NGen) CEO가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파트너 국가로 참가한 캐나다의 기술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주최측은 이번 동반 국가 선정이 독일과 캐나다 간의 강력한 경제적, 정치적 유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의 파트너 국가인 캐나다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 산업 전환, 견고한 공급망 형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캐나다에서는 인공지능, 자동화, 청정 기술, e-모빌리티, 수소,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로부터 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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