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기호 기자 촬영
[이코리아] AI 등 각종 첨단기술이 교육계에 변화를 가져오며 에듀테크 분야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과 엑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1월 15일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려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22회를 맞이한 이번 교육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교육·에듀테크 전시회로, 22개국 578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에듀테크, 평생교육, 직업교육, 유아교육, 글로벌 에듀케이션 등 각종 교육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 현기호 기자 촬영
박람회에서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AI 디지털 교과서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교실환경을 조성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히며 AI 교과서 도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26일에는 국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격하시키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교육계, 시민단체, AI 교과서 개발사 등 각계에서 도입 여부와 그 범위를 두고 찬반 목소리가 커지며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AI 교과서 시연 = 현기호 기자 촬영
AI 교과서 시연 2 = 현기호 기자 촬영
교육부 검정에 통과한 10대 AI 교과서 개발사들은 'AI 디지털교과서 특별관'을 꾸려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각 개발사의 AI 교과서는 세부적인 기능에는 차이가 있지만, 교육부 검정 조건에 맞춰 제작되어 전반적으로 주요 기능에서는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AI 교과서는 단순히 학생에게 일방적인 설명과 문제풀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각 학생에 맞춰 개인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사와 학생은 각자 AI 교과서에 접속해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필기와 메모를 공유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문제를 출제하거나 추가 자료를 배포할 수도 있다. 또 AI는 개별 학생의 진도 상황과 시험 성적 등을 고려해 교사는 학생마다 다른 과제를 부여하고 평가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 현기호 기자 촬영
AI 기능은 AI 교과서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예를 들면 영어 AI 교과서는 학생의 음성을 분석해 학생의 발음 수준을 평가해 알려주기도 하며, 수학 AI 교과서는 학생이 문제를 푼 결과를 분석해 몰라서 틀린 문제인지, 단순히 찍어서 맞췄는지 등을 판별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학생의 진도에서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취약한 부분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보조하거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 자동으로 맞춤 과제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만난 개발사 관계자는 "이러한 AI 교과서는 교실에서의 수업은 물론 학생이 집에서도 문제 풀이와 자습을 진행하거나 원격수업을 받는 등 온라인, 오프라인 교실 모두에서 활용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연에 참가한 한 교사가 미래에는 교사라는 직업이 필요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자, 관계자는 "AI 교과서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AI 교과서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 현기호 기자 촬영
마이크로소프트, 레고에듀케이션, 아이스크림미디어, 미래엔, 비상교육 등 다양한 교육 기업들이 AI 등 첨단기술 교육을 접목시킨 사례를 선보인다.
다양한 교육 솔루션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다수 있다. 어나더컴퍼니는 진로 교육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어나더월드’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했으며, 코리아보드게임즈는 프로그래밍 교육이 가능한 ‘그래비트랙스 파워’ 시리즈를 출품했다.
STEM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 교육이 4차 산업혁명 이후 필수 교육 분야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트렌드에도 주목할만하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직접 로봇을 코딩해 조종할 수 있는 교육 도구, 로봇 코딩과 영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도구 등 다양한 디지털 교재들을 볼 수 있었다.
짧은 촬영으로 쉽고 빠르게 골격 건강을 측정하는 장비, AI가 체육 수업을 보조하는 솔루션 등 청소년의 자세 교정과 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춘 부스들도 다수 있었다.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고 야외 활동이 부족해지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AI 표절 탐지, 학교폭력 방지, 원예 교육, 장애 학생을 보조하는 솔루션, 학교 행정업무 보조 도구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첨단기술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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