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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이코리아] 중국산 가성비 AI '딥시크' 등장으로 글로벌 AI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딥시크가 저가 반도체를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주요 AI 모델의 성능을 따라잡으면서 AI업계의 판도를 바꾸게 되자, 그동안 고가의 AI 반도체를 구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여러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픈AI-카카오 동맹으로 AI산업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카카오는 4일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간담회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참석해 양사의 협력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날 양사는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기술 API를 활용하기로 했으며 카카오의 ‘AI 네이티브 컴퍼니(AI native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거래를 '오픈 AI 서비스를 새로운 인구 집단의 모국어로 제공하는 대규모 상업적 거래'라고 평가하며, 오픈 AI가 영어 외 다양한 언어에서 자사 모델이 잘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또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지난 2021년 내놓은 '코GPT' 이후 AI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오픈 AI등 타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에서 처음 공개한 이 전략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뿐 아니라 외부의 우수한 API를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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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뉴시스
한편 다른 주요 기술업들도 분주히 AI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5일 기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이번 주 중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며, 3월에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해진 창업자가 그동안 '소버린 AI'를 강조해온 만큼, 의장으로 복귀해 네이버의 AI 사업을 재정비하고 해외 빅테크와 손잡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네이버 자체적인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창업자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양한 시각들이 보여지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AI 모델 '하이파클로바X'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AI 원천기술을 모든 핵심 서비스에 밀착 적용하는 ‘On-Service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검색, 지도, 쇼핑, 광고를 비롯한 플랫폼 전반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하고,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신사, 게임사 등 다양한 기술기업들 역시 자체적인 AI 개발을 추진중인 상황이다.
SKT의 경우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를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SKT는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는'K-AI 얼라이언스'를, 글로벌 통신사들과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오픈 AI와도 협력해 통신사 전용 LLM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또 오픈 AI 외에도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의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 10월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5년간 2조 4천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해 AX 분야에서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MS와 전문가 100명 규모의 AX 합적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역시 AI에 주목중이다. 지난 4일에는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만나 게임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해 게임 내 NPC가 AI를 통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CPC'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2022년 딥러닝 본부 설립 이후 자연어 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으며,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에서 AI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들을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AI 연구조직을 분사시켜 'NC AI'라는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NC AI는 엔씨가 개발한 '바르코 LLM'등 AI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게임 개발 과정에 AI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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