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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채용도 AI 시대, 구직자를 위한 AI 면접 요령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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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C&C 채용 AI Agent를 소개하는 Digital Workforce 부스, 출처-SK C&C]

[이코리아] 인공지능(AI)이 면접 보는 회사가 늘고 있다. 이제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좋은 인상이나 예쁜 얼굴을 준비하는 시대가 아니라 AI의 눈을 통과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실제로 미국 포춘 500대 기업의 98% 이상이 채용 절차에 AI 기술을 도입했고, 국내 대기업들 또한 AI 채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 산업인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AI 서류전형을 도입한 국내기업의 93.2%가 이를 계속 활용할 계획이며, 73.7%는 AI 면접과 역량 검사 등으로의 확대를 검토 중이다. 구직자들도 이에 맞춘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기업은 면접 일정 조율부터 후보자 분석, 최종 채용까지 상당한 시간과 인력을 들여왔다. 하지만 채용 AI는 인사(HR) 담당자의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여주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구직자에게도 채용 AI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기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AI 면접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므로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자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AI는 지원자의 비언어적 신호(목소리 톤, 표정, 시선 처리 등)를 분석해 성향과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 AI는 지원자의 성격적 특성이나 문제해결 능력 등을 정량화해 적합한 후보자를 선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서 실무에 적용되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9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채용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이들이 활용한 AI 채용 에이전트는 서류 심사와 면접 단계에서 지원자가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됐다. 회사는 이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은 물론, AI 및 디지털 기술에 관한 관심과 AI DX 전문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평가했다.

정부도 중소기업에 AI를 통한 채용업무 지원한다. 채용관리 솔루션(Applicant Tracking System, ATS)은 AI를 도입하여 효율적으로 채용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AI 등을 통한 채용업무 프로세스 전산화 시스템을 의미한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는 ATS를 신규로 도입하고자 하는 약 4000개의 중소기업을 선착순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플랫폼 사의 ATS를 도입하는 기업에는 ATS 서비스 사용료의 80%를,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해 준다. 지원이 제외되는 대상은 유흥 및 향락업, 사행 시설 관리 및 운영업 등이다.

AI는 서류전형에서 키워드 매칭 방식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따라서 구직자는 지원 기업의 인재상과 직무에 필요한 역량, 채용 공고에 기재된 요건을 자세히 분석한 후,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표절 여부나 LLM(거대언어모델) 활용 여부도 감지하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어, 모자라 보이더라도 본인이 직접 작성한 진솔한 내용이 오히려 AI 필터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성향 검사 전형의 경우에는 정답이 없는 문항을 통해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며, 응답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항목들도 포함된다. AI는 이 전형 결과를 다른 평가 항목들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답변을 조작하면 응답의 일관성이 깨지고 ‘신뢰할 수 없는 결과’로 처리될 수 있다. 따라서 일관되면서도 진정성 있는 답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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