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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틱톡, 푸른나무 재단과 청소년 보호에 나선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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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푸른나무재단과 틱톡 , 제공-푸른나무재단]

[이코리아]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한국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여성가족부 초중고교생 미디어 실태조사에선 응답자의 94.2%가 최근 1년간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로 ‘숏폼’으로 답했다. 숏폼을 자주 보는 것은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청소년의 뇌는 긴 시간 집중하거나 충동 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는 결국 디지털 의존성뿐 아니라 사이버폭력 피해 위험도 함께 증가시킨다.

지난 14일 틱톡은 푸른나무재단과 ‘청소년 온라인 안전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온라인 공간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협약은 민간과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협력하여 청소년의 온라인 안전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실행 기반의 전략적 협업 구조를 명시한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른나무재단은 한국 최초로 전국 단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행하며, 지난 30년간 청소년 폭력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NGO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유해 콘텐츠 사전 차단과 피해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틱톡의 이러한 행보는 기업과 NGO가 공동의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 체계 구축에 나선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틱톡과 푸른나무재단은 기술과 정책, 청소년 참여 기반의 문화 영역에서 ▲유해 콘텐츠 대응 기술의 공동 고도화, ▲위기 대응을 위한 민간 핫라인 구축, ▲청소년 참여형 디지털 시민 교육 및 캠페인 추진 등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의 실태와 트렌드 분석, 피해 사례 기반의 전문 자문을 틱톡에 제공한다. 틱톡은 이를 바탕으로 유해 콘텐츠 감지 및 차단 기술을 고도화해 더욱 정밀하고 선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이 위기 상황에 부닥쳤을 때 푸른나무재단이 핫라인을 통해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신고 절차를 넘어, 실질적인 개입과 보호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틱톡 루시 체스터튼(Lucy Chesterton) 아시아태평양 신뢰와 안전팀 파트너십 총괄은 “기술의 빠른 변화만큼 청소년이 겪는 어려움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라며 “푸른나무재단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의 온라인 환경에서 청소년에게 어떤 잠재적 위험이 있을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일에 틱톡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틱톡뿐 아니라,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다른 주요 플랫폼들도 무분별한 SNS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10대 계정’ 기능을 신설한 메타는 8일(현지 시각) 청소년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려면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16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 동의 없이 라이브 방송을 송출할 수 없다.

또 청소년이 노출 수위가 높다고 의심되는 사진을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받으면 인스타그램은 이를 자동으로 흐림 처리하도록 했다. 이 기능을 해제하기 위해서도 부모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메타는 이러한 보호 조치를 인스타그램을 넘어 페이스북과 메신저 등 전반적인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냅챗은 청소년 사용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패밀리 센터(Family Center)’에 위치 공유 및 여행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여행 시 알림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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