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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 E&S 액화수소 상용화, 국내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에 기여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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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 E&S]

 

SK E&S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로 본격적인 액화수소 생태계의 문을 열었다. 

 

SK E&S가 8일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준공했다.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SK E&S가 총 7천억 원을 투자해 구축한 것으로, 최대 연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약 5,000대의 수소버스가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인천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부산, 청주, 이천 등 전국의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액화수소의 상용화가 버스·트럭 등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C로 냉각시켜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로,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탱크 트레일러로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액화수소의 양은 약 3톤으로, 1회 운송량을 약 12배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 또한 저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으며, 기존의 수소충전에 비해 빠른 충전 속도와 짧은 충전 대기 시간 등의 강점으로 가진다. 

 

그동안 충전소 부족으로 곤란을 겪던 수소차 운전자에게도 희소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 수소차 등록 대수는 3만4872대로 3년 전(1만2439대)에 비해 180% 늘었지만, 충전소는 69곳에서 172곳으로 늘어나 149% 증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충전의 불편함을 토로하는 운전자와 수소차 구매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SK E&S는 대규모 액화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액화수소 충전소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약 20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자회사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전국에 약 40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은 흔치 않다. 전 세계에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9국 만이 생산하고 있고, 상용급 액화수소 플랜트의 경우,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의 국가에 하루 생산 410톤급으로 40여 개가 건설되어 있을 뿐이다. 상용화 기술 역시 린데(독일),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등 3대 메이저 산업용 가스 기업들만 확보한 상태다.

 

일본의 경우, 글로벌 수소긍곱망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의 장거리 국제운송을 위해서는 액체 상태에서의 저장 및 수송이 효율적이기 떄문에 일본은 미래 수소사회의 구축을 위해서는 해외로부터의 수소 공급이 필수적임을 인지하고, 국제 수소공급망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 및 실증을 진행 중에 있다.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으로 채택된 호주-일본 간 액화수소의 장거리 해상 수송 실증사업은성공리에 완수되어 향후 수소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은 동 실증사업의 성공을 통해 국제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였으며, 향후 실증사업 규모의 증대를 통한 상용화를 203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SK E&S는 액화수소 충전소 국산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SK E&S 관계자는 “현재 액화수소 핵심 기술은 물론 관련 기자재 시장까지 대부분 해외 업체가 선점하고 있다.”면서 “국내 액화수소 사업 현장에 국산 설비를 적용할 경우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관련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K E&S는 8일 준공식에서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아이지이,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 등 국내 액화수소 생산 사업자 3사와 ‘액화수소 수급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향후 액화수소 물량 교환 등에 협력해 액화수소의 안정적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함께 대비할 계획이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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