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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글로비스, 주주친화정책에 주가 날개 달았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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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스텔라호, 출처-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운송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10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투자분석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8일 창사이래 처음 연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향후 3년간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배당금을 최소 5% 인상하고, 배당성향도 최소 25%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은 작년(6천300원)보다 2배이상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무상증자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주주환원책에 대한 개선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초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약 210만주)를 소각하겠다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에 주가가 당시 8거래일간 28.64% 급등했다.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한국 상장사의 총주주환원율은 29%로 미국(92%), 미국 제외 선진국(68%)은 물론 신흥국(37%), 중국(32%)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트렌드는 주주환원이 핵심”이라며 “미국, 일본, 한국 모두 실적 기반의 주주환원을 하는 기업에 대해 투자자는 서프라이즈 주가 상승으로 화답했다”라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올해 예정된 완성차 수송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감도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를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는 게 증권사 평가다.

 

대신증권은 내년 현대글로비스 추정 영업이익을 기존 1조7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17.2% 상향 조정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2024년 추정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이다. 2024년 12월 현대와 기아차와의 완성차 수송 계약에서 운임 인상이 20~30% 수준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2025년 영업이익은 2조원을 상회해 약 4000억~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은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상승은 단순한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전략과 신규 사업 추진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의 김영호 연구원은 “물류 부문은 비계열 비중 확대, 유통 부분은 신사업 진출과 반조립제품(CKD) 커버리지 확대가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산업군 전·후방 사업 강화와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 물류·친환경 전략소재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선 선대규모를 2030년 12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6척 신조를 위한 1조 원가량의 투자를 결정했고 22척의 장기 용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및 신생 전기차 브랜드와 협업도 고도화하며 비계열 물량 수주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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