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CT

LG 유플러스의 승부수 ‘All in AI’ ...주요 전략과 차별점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2.
728x90

 

= LG 유플러스 제공

LG 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소개했다.

 

‘All in AI’는 LG유플러스가 B2B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성공적으로 달성, B2B 사업에서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AIDC,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 사업 및 ‘AI 신사업’과 더불어 ▲AICC(AI 컨택센터)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소상공인)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통해 B2B AI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LG 유플러스는 지난 5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 (Growth Leading AX Company)’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AX 컴퍼니’로의 성장을 선언한 바 있다. 해당 슬로건은 AX를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 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 역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 현기호 기자 촬영

첫 번째 순서로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전반적인 AX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인프라 영역에는 AI 데이터센터(AIDC), 온디바이스 AI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에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을 통해 AI 응용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 자체 매출도 늘려가는 ‘투 트랙’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는 현재 AI 트랜스포메이션, 즉 AI 대전환이 일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다. 오는 2028년에 국내 IDC 시장 규모는 현재의 약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현기호 기자 촬영

권 부문장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KIDC를 설립하는 등 IDC 분야는 LG 유플러스가 가장 잘해왔던 영역이다."라며 AI 인프라 분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LG 유플러스는 지난 2015년 축구장 12개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평촌 메가센터를 구축하는 등 현재 인프라 사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 3개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small Large Language Model)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인프라 영역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추후 개발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의 전산실 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냉각 기술을 구축, 서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 현기호 기자 촬영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이 AI 반도체는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한 채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AICC ▲SOHO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LG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현기호 기자 촬영

다음으로 AI 응용서비스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서는 LG유플러스의 특화 sLLM ‘익시젠’이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고객 최적화와 비용 효율성 등 강점을 앞세운 B2B 전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플랫폼’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지속 고도화한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이다.

= 현기호 기자 촬영

익시젠은 기존 LLM(대형언어모델, Large Language Model)에 비해 파라미터 수를 효율화했기 때문에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한다. 또한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개, 250억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익시젠의 경량화된 모델을 빠르게 적용한 이후 추가 데이터를 지속 학습하며 AI 서비스의 성능을 높여갈 수 있다.

 

아울러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손쉽게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 실질적으로 고객이 AI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고객사의 비 개발자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작, 고도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U+ Data Lake)’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MLOps(엠엘옵스, 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다.

= 현기호 기자 촬영

LG유플러스는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 전체 사업 영역으로 이를 확장하고 신규 사업에서도 AI를 속도감 있게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특화 sLLM 기반 AICC로 상담 고객의 질문에 획일화된 답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향후 AICC에 업무 에이전트(Agent) 기능도 추가해 고객사의 경영 효율화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등 니즈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게는 ‘구축형’ 콜센터를,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대상으로는 ‘공유형’ 콜센터로 상품을 구성해 AICC 사업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투입 비용을 현격히 낮춰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SOHO’ 사업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AI 전화 ▲AI 예약 외에도 ▲키오스크 ▲AI CCTV ▲POS(포스) 등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 한 단계 진화된 ‘SOHO AX’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 전 과정을 AI가 학습하며 배차부터 정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현기호 기자 촬영

LG유플러스는  ‘All in AI’ 전략 달성을 위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등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AI 솔루션 기업, 플랫폼 기업, 연구기관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도모한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AI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 ‘AWS(아마존웹서비스)’ ▲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와 김녹원 딥엑스 대표가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LG 유플러스와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언어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의 경우 지난 1월 LG 유플러스가 1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티투마루는 AI 기반 딥 시맨틱(Deep Semantic) QA(Question Answering, 질의응답)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딥 시맨틱 QA는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존의 AI 구동 방법보다 한층 진화된 기술로 사용자의 질의를 의미적으로 이해한 후 단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또 딥엑스는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NPU(신경망처리장치, Neural Processing Uni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NPU는 셀 수 없이 많은 신경세포와 시냅스로 연결된 인간의 뇌처럼 정보를 처리하고 추론하는데 특화된 프로세서다. LG 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딥엑스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현기호 기자 촬영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All in AI 전략은 LG유플러스의 전사적 역량을 AI에 결집하고,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기호 기자

저작권자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는 '이코리아'(http://www.ekore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