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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hy 배달앱 '노크' 경쟁력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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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크 ]

 

hy(옛 한국 요구르트)가 새롭게 런칭한 배달플랫폼 노크(Knowk)가 사용자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인터페이스와 속도·안정성 등 사용 면에서 만족하는 듯한 반응이다. 포화상태인  배달업계에 hy가 메기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노크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서울 강서구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재 강서구 내 900개 매장의 입점을 확보했다. hy측은 강서구의 입점 규모는 배달 3사(배민, 쿠팡이츠, 요기요)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음식 서비스는 최근 침체한 모습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거래액은 26조4천326억 원으로 전년(26조5천939억 원) 대비 0.6% 감소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수치다. 

 

최근 무료 배달 정책 등 혜택이 늘면서 주문량이 확실히 증가하는 등 다시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배달플랫폼 3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총 344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혈 마케팅으로 각 업체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라며 “이에 구독제 출시, 멤버십 가격 인상 등 각 플랫폼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밝지 않은 전망에도 hy가 신규사업자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타 서비스와의 연계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한은행의 ‘땡겨요’다. 금융당국은 처음으로 은행이 플랫폼 사업을 부수 업무로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신한은행은 이 사업으로 매출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의 이점을 얻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배달앱 사용자 수는 배달의민족 2170만 명, 쿠팡이츠 771만 명, 요기요 592만 명인데 비해 땡겨요는 95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다..신한은행 담당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음식 주문 플랫폼 사업을 정식 부수 업무로 신청을 위한 준비는 하고 있다”라며 “땡겨요는 상생을 모토로 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 라이더와 상생하며 회사는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만드는 구조로, 실제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유의미있는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플랫폼들은 기존 서비스에 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의 ‘장보기·쇼핑’까지 더하면서 ‘퀵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추세다.

 

hy 역시 기존 프레시 매니저의 배송망과 결합해 지역 배송 전문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소상공인과 협업해 비식품 영역까지 배송품을 확대해 퀵커머스 시장에도 뛰어들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hy가 타 배달플랫폼과 차별점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에게도 최소주문금액 없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배민(6.8%), 쿠팡이츠(9.8%), 요기요(12.5%) 등 업계 최저 수수료(5.8%)로 점주 부담을 줄였다. 광고비와 가입비도 따로 받지 않는다.

 

hy 관계자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노크 런칭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hy는 자사몰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의 가지고 있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다.”라며 “프레시 매니저를 이용하시는 지역주민 모두를 잠재적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레시 매니저분들이 지역을 잘 알고 계시고 지역의 경쟁력있는 상점들의 성장가능성에 대해서 hy와 지역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플랫폼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비스 지역의 확장에 대해서는 “지역에 대해서 무작정 확장하는 것보다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쌓고 입점업체와 소비자와의 피드백을 통해 점차 지역범위를 넓혀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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