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인플루언서 로건 모핏이 최근 한국 스타일의 ‘오이샐러드’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약 5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로건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오이를 활용한 요리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그의 베이컨을 곁들인 오이 샐러드 게시물은 2,700만 뷰가 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오이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이 레시피가 대유행하면서 오이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BBC에 의하면 아이슬란드의 농부 협회인 원예사 판매 회사(SFG)는 “로건의 조리법이 너무 히트를 쳐서 아이슬란드의 농부들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뜨거웠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욕시에 본사를 둔 온라인 식료품점 프레시디렉트(Fresh Direct)는 “오이 판매는 일년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7월에 이 소매업체의 유기농 온실 오이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약 172% 증가했다고 전했다.
로건의 영상에는 참기름, 미원 등을 첨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영상으로 인해 K-조미료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슈퍼마켓 체인인 하가우프(Hagkaup)의 식품 관리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참기름과 일부 향신료와 같은 재료의 판매도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K-라면, K-김밥에 이어 K-조미료도 이를 계기로 수출이 늘어나는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엔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선물 받고 눈물 흘리는 소녀(아달린)의 영상이 SNS 공개 이후 현재까지 조회수 약 1억 회, 좋아요 약 1천만 개를 넘어서자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역조공 이벤트를 펼쳐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아달린이 거주하는 미국 텍사스의 샌안토니오로 직접 관계자를 파견해 까르보불닭볶음면 색상의 핑크 테마로 밴 차량을 꾸미고, 제품 150박스(낱개 제품 기준 약 1천여 개)를 준비했다. 미리 섭외한 가족들과 함께 집 앞마당, 뒤뜰에 불닭볶음면 제품은 물론 풍선, 가랜드 등으로 꾸민 깜짝 파티도 기획했다. 이러한 과정을 담은 영상은 게재 약 22시간여 만에 조회수 1400만 회, 좋아요 270만 개를 넘어섰다.
영상 속 미원을 판매하고 있는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향후 마케팅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원이나 조미료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는 품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자는 “미원의 경우 1970년대에 이미 해외적으로 진출이 되어 있는 상태”라며 “단기간적으로 형성된 밈에 대해 수출하는 조미료의 종류가 고추장, 된장 등 다양해 아직은 마케팅 전략을 세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관심을 가지고 추세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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