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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주요 게임사 2024년 출시 예정 신작 살펴보니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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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기호 기자 촬영

 

올해는 주요 게임사들이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 해였다. 많은 주요 게임사가 엔데믹으로 인한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모바일 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출시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을 겨냥했다. 그 결과 국산 게임이 스팀과 같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권위 있는 해외 게임 시상식에 후보로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장르, 플랫폼 다변화의 흐름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외의 각종 게임 규제 역시 이런 다변화를 더욱 밀어붙이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안이 시행된다.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안으로, 게임사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3년간 연평균 매출이 1억 원 이하인 중소기업을 제외한 모든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 유형과 획득확률을 담은 구체적인 정보를 게임과 홈페이지, 광고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중국시장 역시 큰 변수 중 하나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잇따라 한국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허가하고 이에 따라 많은 한국 게임들이 중국 서비스를 개시하며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와 동시에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이용자가 온라인 게임에 큰 금액을 소비하는 것을 억제하도록 하는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초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국내 게임사가 강세를 보이던 MMORPG 및 수집형 RPG 장르의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내년에 신작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성공시키고 엔데믹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도 대부분의 게임사가 자사의 기존 IP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내 게임계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 넥슨 제공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즈’ 등 신작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출시한 넥슨은 내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거의 시도된 적 없는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9월에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 약 200만 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넥슨은 베타 테스트에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혀 내년 여름에 퍼스트 디센던트를 정식으로 출시할 예전이다.

 

최근 정식 타이틀명을 공개하며 주목받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 역시 현재 개발 중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의 인기 IP ‘던전 앤 파이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하드코어 액션 RPG 게임으로, 콘솔·PC 기반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된다.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해외에서 출시한다. 특히 콘솔 버전을 함께 출시해 콘솔을 주로 사용하는 서구권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엔씨가 출시 준비중인 신작으로 프로젝트 BSS와 배틀크러쉬 도 있다. 프로젝트 BSS는 '블레이드 & 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수집형 RPG로, 싱글 플레이 위주의 기존 수집형 RPG가 아닌 필드 플레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엔씨가 닌텐도 플랫폼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게임이다. 무너지는 지형과 강력한 공중 공격 등의 전투 액션이 특징이다.

= 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주목받는 신작으로는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일곱 개의 대죄:Origin’이 있다. ‘일곱 개의 대죄:Origin’은 '일곱 개의 대죄' IP의 모든 세계관을 활용한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를 채용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인 '트리스탄'이 동료들과 함께 ‘별의 서’의 폭주로 인해 시공간이 뒤틀린 브리타니아 대륙을 되돌리기 위해 각 지역을 탐험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뷰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역시 넷마블의 기대작 중 하나이며 tvN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IP를 활용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내년에 출시된다. 

 

한편 넷마블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 기반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역시 내년 출시 예정이다. "데미스 리본"은 세계에 혼란을 가져오는 '오파츠'를 회수하기 위한 커넥터와 초월자들의 여정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보여주는 게임이다. 또 넷마블의 내년 상반기 중 자사의 흥행작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의 중국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 현기호 기자 촬영

 

올해 ‘나이트 크로우’로 높은 성적을 받은 위메이드는 내년에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을 더해 글로벌 버전을 내놓는다. 글로벌 버전은 한국에서 검증된 고품질 콘텐츠에 한층 더 고도화된 토크노믹스와 NFT, 옴니체인 등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한다. 특히 NFT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자산화하고, 위믹스3.0(WEMIX3.0)을 중심으로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간에도 제약없이 거래할 수 있다.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은 내년 1월 1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주목받는 신작 중 하나다.'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딘의 땅에서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대작 MMORPG로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뛰어난 그래픽과 역동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개발 중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의 재미를 구현해 낸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게임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최적화했다.

 

또 ‘인조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당 장르의 이용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신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뛰어난 실사풍 그래픽의 가상 현실에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컴투스 제공

 

컴투스 역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중이다. 우선 컴투스는 내년 1분기에 모바일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STARSEED: ASNIA TRIGGER)를 출시한다. '스타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집형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시원한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며, 이들이 펼치는 전투 신 또한 액션 RPG 급의 화려한 비주얼로 구현된다는 점이다. 각 인물의 매력을 살린 원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높은 몰입감과 수집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컴투스는 명작 PC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Frostpunk)'의 모바일 버전도 준비중이다. '프로스트펑크'는 폴란드 유명 게임 개발사 11비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생존형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2차 산업 혁명 시기 갑작스레 도래한 빙하기를 극한의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각종 선택지를 통해 다채롭게 펼쳐지는 스토리와 치밀한 시스템이 배경 설정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게임테일즈가 제작하고 있는 MMORPG '더 스타라이트(The Starlight)'도 최근 공식 명칭을 확정하며, 컴투스의 대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더 스타라이트'는 최신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탄탄한 세계관, 극대화된 경쟁 플레이를 강조한 AAA급 타이틀이다. 각 차원의 선택된 영웅들이 다중 세계로 흩어진 ‘스타라이트’를 찾아 떠나는 내용이며, 개발자임에도 동명의 원작 소설과 함께 다수의 소설 및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한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가 PD로 참여해 많은 관심을 모은다.

 

이 밖에도 컴투스는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IP를 활용한 요리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이하 BTS 쿠킹온)’도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BTS 쿠킹온‘은 ‘쿠킹 어드벤처’와 ‘마이리틀셰프’ 등의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램퍼스의 신작으로, 귀여운 ‘타이니탄’ 캐릭터와 전 세계 다양한 요리를 완성하는 게임이다.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경우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붉은사막’이 내년에 예정대로 출시될지의 여부가 주목받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RPG로, 펄어비스가 콘솔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작품이다. 원래 올해 안에 개발이 완료되는 것이 목표였으나,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펄어비스는 그 외에도 오픈월드 수집 액션 게임 ‘도깨비’와 MMO 슈터 ‘플랜8’을 개발 중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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