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를 통해 출시된 온파이어게임즈의 인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 딜리버리 2'가 출시 하루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러브 딜리버리2’는 지난 2021년 출시된 ‘러브 딜리버리’의 후속작으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후원 금액을 1만 1,428% (2억 2천 8만 원) 달성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인터넷 방송이 핵심 주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된 후 이용자들 게임 속 등장인물과 실존 인물과의 유사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게임 속 주요 등장인물인 ‘망망이’가 한 실존 인터넷 방송인과 유사한 점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해당 방송인의 출신지, 아이돌로 데뷔했다가 실패한 후 인터넷 방송인으로 데뷔한 점, 게임 속 캐릭터가 하는 대사가 해당 인물이 이전에 실제로 했던 발언이라는 점,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해당 유튜버의 영상과 유사한 점 등을 유사점으로 지적했다.
게임의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 인터넷 방송인과 인터넷 방송인 시청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묘사가 다수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 용어를 지나치게 남발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신체 노출과 직접적인 연애 묘사가 나오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실존 인물과 유사한 캐릭터가 등장하자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당 방송인의 팬들에 대한 모욕이다.” “실존 인물의 인생사를 높은 수위의 연애 시뮬레이션에 집어넣은 것은 실례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2편이 논란에 휩싸이자 전작에서도 실존 방송인의 연애사를 게임의 스토리에 차용했다는 의혹이 함께 떠오르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개발진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게임의 판매를 중단했다. 러브 딜리버리 2를 유통한 스토브는 25일 "해당 게임은 현재 스토브 운영 정책에 의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며 제재 사유가 해소될 경우 다시 정상 서비스 될 수 있다"라는 공지와 함께 러브 딜리버리 2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게임을 개발한 온파이어 게임즈는 2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온파이어 게임즈는 “러브 딜리버리 2에서 제작된 캐릭터가 특정 인물과 깊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이번 일의 가장 큰 피해는 여러 곳에서 직간접적으로 언급되며 어려움을 겪으실 A님(해당 스트리머) 이라 생각한다.”라며 “책임져야 할 의무는 응당 책임지고, 사과드려야 할 것은 사과드리겠다. 이후 사태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일에 대한 후속 조치로 게임 내에서 해당 방송인과 유사성을 띄고 있는 설정들을 수정해 분리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온파이어 게임즈는 문제가 된 ‘망망이’ 루트를 리뉴얼한 뒤, 게임의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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