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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구를 살리는 기업] 해외에서 인정받는 로우카본의 탄소포집 기술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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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경재단-로우카본 업무협약식, 제공-환경재단]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매년 330억 톤(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공기 중에 누적된다. 그렇기에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미 공기 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이를 탄소직접포집(DAC) 기술이라고 한다. 세계기상기구(IPCC)는 2022년 이미 “탄소 포집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라며 “2050년까지 감축해야 할 22억 톤 중 30~60%인 6~13억 톤은 탄소 포집을 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환경단체도 탄소포집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25일 환경재단은 기후테크기업 로우카본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이산화탄소포집기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환경재단은 꾸준히 기후테크기업과의 협업을 진행 중 이다.2023년에 NHN과 공동으로 탄소 배출권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WinCL’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업무협약 이외에도 2022년부터는 DB손해보험과 함께 기후테크 기업을 선발하고 엑셀러레이팅 교육을 제공하는 '교통•환경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재단이 가진 환경에 대한 전문성과 로우카본의 기술력을 결합해 이산화탄소포집기의 국내 보급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로우카본의 이산화탄소포집기 ‘카본트리’와 ‘제로씨(Zero C)’ 판매 지원 ▲지자체, 공공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보급 확대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카본 크레딧 사업 ▲탄소중립 프로젝트 발굴과 기후금융 솔루션(Climate Token) 개발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기부 등이다.

[사진-로우카본의 제로씨(ZERO C), 출처-로우카본 누리집 갈무리]

로우카본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영구격리(CCUS)기술을 보유한 기후테크 전문 기업으로, 혁신적인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Zero C’ 설비를 개발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및 영구 격리 기술과 포집된 탄소를 자원화하여 각종 산업군에서 재활용하는 솔루션으로 기후테크 분야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기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장영실상’을 수상했고, 국내 조달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조달청이 뽑은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으로 지정됐다.

 

Zero C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매달 50kg 이상씩 포집하는 친환경 설비로, 30년생 소나무 100그루를 심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낸다. 서울시도 기술력을 인정해 지난 7월에는 로우카본과 ‘Zero C 시범 설치 및 운영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고, 9월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설치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일반 나무로) 우리가 목표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도달하기엔 너무 작다. 그래서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잡아야 한다.”라며 이산화탄소 포집·격리 기술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우카본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2년에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플로리다주 우주항공청 우주발사체에 쓰이는 수소를 공급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소각장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광물탄산화를 시켜 탄산칼슘을 만들어 납품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재단은 2015년부터 ‘숨을 위한 숲’,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 등 다양한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적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로우카본에 기술 자문과 탄소중립 관련 홍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탄소중립은 지구를 보호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로우카본과의 협약은 기술을 통해 실질적인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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