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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글로벌 게임사,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강화...국내 상황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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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누리집

 

[이코리아] 지난 3일 제 32회 '세계 장애인의 날'이 지나간 가운데, 주요 글로벌 게임사들이 장애인의 날을 축하하며 자사의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를 강조해 주목받는다. UN 총회는 지난 1981년 장애인의 삶의 질과 권리보장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사회통합을 위해 공동으로 세계인이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세계 장애인의 날을 선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자사가 제공하고 있는 각종 게임 접근성 조치에 대해 조명했다. 케이틀린 존스 XBOX 게임 접근성 팀 매니저는 MS 누리집에 올린 글을 통해 "Xbox는 놀이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오늘날 사회의 기본 요소로 간주한다."라며 "Xbox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게임을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커뮤니티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인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MS가 소개한 접근성 옵션 중 하나는 컨트롤러와 키보드, 마우스를 위한 다양한 리매핑 옵션이다. 단순히 특정 조작 키를 바꾸는 것이 아닌, 장시간 버튼을 누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플레이어를 지원하기 위한 컨트롤러의 홀드 전환 옵션과 특정 마우스 입력을 컨트롤러에 매핑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도 편하게 컨트롤러를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자사가 서비스중인 대작 게임에 최근 추가된 접근성 옵션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우선 디아블로 4에 포함된 접근성 옵션으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자동 퀘스트 경로 설정, 목적지를 추적하면서 퀘스트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오디오 내비게이션 지원, 플레이어 주위를 돌며 플레이어가 배치한 월드 내 핀을 가리키는 화면 내 HUD 요소를 활성화하는 나침반 옵션 등이 있다. 그러면서 MS는 디아블로 4가 최근 2024 게임 어워드에서 '접근성 혁신'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블랙 옵스 6'에도 비대칭 청력 보정, 향상된 고대비 모드, 업데이트된 접근성 설정 메뉴 등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었다. MS는 자사가 게임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장애인 게임 접근성 활동가들과 협의하고 게임을 여러 차례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23개의 장애인 게임 접근성 관련 기술 특허를 공개하고, 이를 모든 개발자들이 로열티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A는 지난 2021년부터 장애인 게임 접근성 관련 기술의 특허를 공공에 공개해왔다.

 

케리 홉킨스 EA 글로벌 업무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게임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업계를 선도하는 우리 팀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이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접근 장벽을 제거하여 전 세계 플레이어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EA가 공개한 접근성 관련 신기술은 사용자의 발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음성 인식 시스템, 플레이어의 감정을 분석해 배경 음악을 조정하는 AI 기반 딥러닝 기술, 빛의 강도와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광민감성 발작 위험을 줄이는 '사진 민감도 분석 플러그인(IRIS)'등의 기술이다. 이날 공개된 23개의 기술 중 6개의 기술은 올해 출시되어 EA의 게임에 적용될 예정이다.

 

 

= 현기호 기자 촬영

 

한편 국내 게임업계도 최근 장애인 게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일 진행한 2024년 콘텐츠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는 국내 게임, OTT, 공연 등 각종 콘텐츠 분야가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콘텐츠 뿐만이 아닌, 누구나 편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국립재활원 등 기관과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넥슨은 지난 6월 ‘메이플스토리'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임 접근성’ 게시판을 신설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 또 넷마블은 지난 9월 ‘2024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개최해 전국 특수학교(급) 학생, 지도교사, 특수학교 관리자, 학부모 등 1,6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개발중인 AI 기술을 장애인을 위한 대체의사소통 어플리케이션 '나의 AAC'에 적용하는 등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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