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코리아] 생성형 AI가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과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기업들이 지식 근로자와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 개인화된 고객 경험 제공, 백오피스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하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생성형 AI 기술의 도입이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PwC는 생성형 AI가 203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약 15조 달러를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술은 기업 생산성 향상, 고객 경험 개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앤마켓은 2023년 기준 약 110억 달러로 추산되는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연평균 성장률(CAGR) 35% 이상을 기록하며 2030년까지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산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오피스 제품군에 '코파일럿(Copilot)'이라는 생성형 AI 기반 도우미를 도입했다. 코파일럿은 워드에서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거나 엑셀에서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며, 파워포인트에서는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디자인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픈AI의 챗(Chat)GPT API는 다양한 기업에서 고객 지원 및 콘텐츠 생성에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부터 대형 기업까지 고객 응대에서 챗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변하거나 고객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한다. 한편,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는 챗GPT API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 및 빠른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도입되며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듀오링고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가 어려움을 겪는 특정 언어 패턴에 초점을 맞춘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Khan Academy는 OpenAI의 GPT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질문하면 즉시 대답을 제공하거나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는 AI 튜터 기능을 도입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AI를 통해 알렉사(Alexa)의 음성 인식과 사용자 응답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알렉사는 사용자의 과거 요청 데이터를 학습해 더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대화를 제공한다. 또 아마존 광고에서는 AI를 활용해 효과적인 마케팅 카피와 광고 비주얼을 자동 생성하는 서비스를 개발, 광고 제작 시간을 단축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생성형 AI의 도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AI를 활용한 의료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해 암 진단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AI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디즈니는 생성형 AI로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제작을 자동화해 콘텐츠 생산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생성형 AI는 한국 대기업들에서도 업무 혁신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를 반도체 설계와 개발 과정에 도입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회로 설계를 자동화하고, 최적화된 설계안을 빠르게 도출함으로써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력 소모와 효율성을 최적화한 설계 작업에서 생성형 AI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 쇼핑 검색에서 맞춤형 상품 설명 생성, 블로그나 카페 콘텐츠 작성 지원, 기업 고객을 위한 고객센터 챗봇 서비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특히 한국어에 특화된 AI 모델로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솔루션 ‘씽큐(ThinQ)’ AI에 생성형 AI를 적용, 사용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가전 제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해 적합한 세탁 설정을 추천하거나 냉장고 내 재료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생성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또 기업 내에서는 마케팅 콘텐츠 자동 생성 툴을 도입해 홍보물 제작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카카오는 AI 플랫폼 ‘카카오 i’를 통해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카카오톡에서 사용자가 요청한 메시지를 자동 작성하거나, 카카오맵에서 사용자 요청에 맞는 경로 설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A.(에이닷)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가상 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A.는 사용자 대화를 분석해 적절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개인화된 일정 관리와 정보 검색을 수행한다. 또 AI 기술을 활용한 통신망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컨셉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고객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자동차 구매 상담과 차량 관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철강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AI가 과거의 생산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공정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 기반 ‘AI 지식상담 서비스’를 구축한데 이어 이달 9일부터 대출 상담도 비대면에서 가능하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성 인식 주문이 가능한 비대면 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미지 인식 및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라벨 디자인 검증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등 디지털 환경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약 6개월간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과 함께 제5회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디지털 전환을 시작한 2019년 이후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올해까지 84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 인재를 배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선보이고 있는 생성형 AI 활용 사례는 기업 운영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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