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CT

과기부, 토종 OTT 살리기 나섰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12. 20.
728x90

 

= 과기정통부 누리집

[이코리아] 정부가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국내 OTT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만큼, 국가적 지원과 시스템 구축, 그리고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19일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산업 업계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형-온라인동영상 서비스(K-OTT) 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 전략’(이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업계와 동 정책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대표와 왓챠 임원, 삼성전자‧LG전자‧CJ ENM‧뉴아이디 등 광고기반 무료텔레비전 사업 총괄 대표 및 푸르모디티, 픽셀스코프 등 인공지능 매체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였으며, 업계 격려를 위해 ’24년도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산업 진흥 유공자 표창장(장관 표창 7점)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기업이 세계적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와 제작비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K-콘텐츠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해외의존도 심화와 제작비 상승 등에 따라 생태계가 악화될 위기에 직면했으며 국내 산업이 AI와 디지털기술 활용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OTT와 FAST(광고기반 무료텔레비전) 산업의 혁신 및 성장을 위해 ▲글로벌 플랫폼 육성 시스템 구축 ▲AI·디지털 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 ▲디지털미디어 성장 기반 강화를 포함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1조 원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기술 투자를 지원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 TV를 활용해 K-FAST 채널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 AI 기반 더빙 기술을 통해 현지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K-채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쇼핑 서비스 등 부가 기능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 OTT 페스티벌 개최와 주요 해외 콘텐츠 시장 참가를 통해 글로벌 교류와 투자 유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두번째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혁신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방송·영상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특수 시각 효과(VFX), 디지털 휴먼, 자동 편집 등 첨단 기술을 콘텐츠 제작 전반에 도입한다. 숏폼 콘텐츠, 스포츠 하이라이트,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온라인 영상 서비스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해 시청자 경험을 강화하며, AI 기반 멀티모달 모델로 자동 영상 생성과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OTT 기업들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초거대 AI, 초실감형 몰입 매체, 데이터 상호작용 기술 개발 등 중장기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불법 콘텐츠 탐지 및 수정 자동화를 위한 AI 기술을 개발한다. 동시에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 협력형 직무 실습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1만 명의 디지털 미디어 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해 OTT와 방송 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내 매체‧작품(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토종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 육성과 인공지능‧디지털화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전략이 세계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한국형 온라인동영상 서비스-광고기반 무료 텔레비전(K-OTT‧FAST)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OTT 산업에서 AI 기술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의 분석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은 2024년 176억 5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연평균 28.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특히, AI 기반 콘텐츠 개인화와 추천 시스템의 혁신이 OTT 플랫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바라봤다.

업계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경우 AI를 활용한 고도화된 콘텐츠 큐레이션 시스템이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넷플릭스가 개발중인 AI 플랫폼은 개인화 추천, 콘텐츠 제작 지원, 다국어 자막 및 더빙 최적화에 적용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더 나아가 실시간 자막 생성과 번역 모델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사례로는 SK텔레콤이 지난 6월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 라프텔과 AI 기반 콘텐츠 제공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SKT는 AI 하이라이트, 화질 개선, 개인화 추천 기능을 라프텔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라프텔 데이터 분석과 SKT의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해 애니메이션 팬층을 겨냥한 맞춤형 AI 콘텐츠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기호 기자

저작권자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는 '이코리아'(http://www.ekore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