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엠(M)캐피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국내 10위권의 중견 캐피탈사인 M캐피탈 인수를 통해 기업금융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8일 M캐피탈 지분 98.4%에 대한 SPA를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4670억원이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20년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결성된 사모펀드(PEF)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하면서 엠캐피탈의 지분 98.37%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중앙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내부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회계법인·로펌을 통해 M캐피탈에 대한 면밀한 실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달 18일 이사회에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
새마을금고의 금융사 인수는 지난 2013년 MG손해보험 이후 약 11년 만이다.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 인수를 본격 추진하면서, 향후 사업영역을 확장해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고 커지고 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M캐피탈은 새마을금고가 취급하지 않는 ▲공작기계 및 산업설비 리스 ▲장기렌터카 ▲스탁론 ▲축산물 대출 등 산업·기업금융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로서는 M캐피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여신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M캐피탈 또한 자산 규모가 큰 새마을금고에 편입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M캐피탈은 부동산금융 침체 및 조달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지난해 5월 메리츠증권에 7696억원 규모의 자산을 담보로 3000억원의 자금을 9%대 금리로 조달한 바 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편입으로 조달 환경이 개선된다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 악화된 신용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캐피탈의 신용도가 개선되면 새마을금도 또한 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더욱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악화되며 회사의 조달 환경 또한 크게 저하된 바 있다”라며 “그러나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열 편입으로 지배구조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외신인도 우수한 계열 편입에 따른 회사 조달 환경 제고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신평은 이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회사 대비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큰 자산 규모 등을 보유하고 있어, 회사의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열 편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한다”라며 “다만, 회사 신용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의 수준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제공하는 사업적·재무적 지원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임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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