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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 X 갈무리
[이코리아] 올해로 만 70세를 맞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최근 자서전 '소스 코드: 나의 시작'을 출간한 가운데,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소스 코드: 나의 시작'은 3부작으로 예정된 그의 자서전의 첫 번째 권으로 주로 그의 유년시절과 MS 창업 시점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 총 3부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게이츠는 암호화폐에 대해 “전혀 쓸모없다(None).” 라고 단언하며,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론을 피력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가상화폐와 NFT를 "더 큰 바보 이론'에 기반한 사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초창기 NFT 열풍을 이끌던 상품인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에 대해 “고가의 원숭이 디지털 이미지가 세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터무니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AI에 대해서는 "나쁜 사람들이 AI를 악용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대표적인 AI 낙관론자로, 그동안 AI가 기후 문제 등 많은 인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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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방한한 빌 게이츠 = 뉴시스
실리콘밸리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실리콘 밸리를 항상 진보적 성향에 가깝다고 생각해왔지만, 현재 상당한 보수 성향의 그룹이 형성된 것을 놀랍다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기술 억만장자들이 보수 성향에 치우친 경우가 많은 가운데, 비교적 진보 성향을 드러내는 게이츠가 눈에 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기도 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지지 단체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처음으로 정치에 관여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또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소아마비와 같은 세계적 건강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는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 때처럼 최선을 다해 이번 행정부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이츠는 기술 전반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변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인터넷이 정보 공유를 통해 세상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어왔지만, 소셜 미디어가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가짜뉴스 확산을 조장하게 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유발 하라리의 저서 '넥서스'를 읽고 하라리가 자신과 같은 낙관주의자를 놀라게 한다고 밝혔다. 하라리는 넥서스에서 "모든 스마트폰에는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으며, 스마트폰 소유자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다른 사람들과 즉시 연결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이 모든 정보가 숨 막힐 듯한 속도로 유통되면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를 멸망시키는 데 더 가까워졌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억만장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평생 140억 달러의 세금을 납부해 왔지만, 더 나은 조세 체제였다면 자신이 4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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