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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삼성 · LG, 'ISE 2025'서 선보인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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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E 누리집

[이코리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일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맞붙었다. ISE(Integrated Systems Europe)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상업용 통합시스템 전시회로 디스플레이 기술, 오디오 비주얼 기술, 스마트 빌딩, XR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의 ISE에서는 특히 많은 업체들이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강조하며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북미의 디스플레이 전문매체 레이브(rAVe)는 "(올해의 전시에서) 드디어 사람들이 지속 가능성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을 보고 있다. 여러 부스에서 지속 가능한 재료를 활용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라며 "우리 업계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기대된다."라고 짚었다.

또 레이브는 사운드를 전달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AI 기반 차세대 솔루션, 첨단 비디오와 오디오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e스포츠 경기장 구축 산업, 몰입형 디스플레이 및 프로젝션 매핑 등을 이번 ISE에서 주목할 트렌드로 꼽았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전시장 에 1,728㎡(약 52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4종과 함께 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B2B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 전자칠판 신제품, 고급 매장 및 빌딩 로비에 적합한 초대형 사이니지 등을 선보였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디지털 콘텐츠 광고를 위해 소비전력을 혁신적으로 줄였으며, 사용 목적과 설치 장소에 맞춰 13형부터 25형, 32형, 75형까지 다양한 크기와 해상도로 구성되었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이 적용되어 이동이 편리하고 다양한 상업용 공간에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며,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플랫폼인 '삼성 VXT'를 활용해 이페이퍼용 콘텐츠를 더욱 쉽고 간편하게 제작∙관리할 수 있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유지 상태에서는 소비전력이 0.00와트(W)인 것이 특징이다.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현저히 낮은 전력이 소모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제품 커버의 절반 이상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포장재 전체에 100% 종이를 적용해 환경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사용성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싱스 프로의 AI 기능과 자동 제어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B2B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는 '인터렉티브 뷰(Interactive View)'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등록한 평면도를 AI로 분석해 입체감 있는 3D 도면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공간 지각에 용이한 3D 도면 위에 스마트싱스 프로와 연결된 기기를 맵핑해 쉽고 편리하게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인 크립토코어(CryptoCore)가 탑재돼 IoT 연결 인증 정보를 안전하게 암호화해 기기 간 연결시 안전성이 높아졌다. 크립토코어는 암호모듈 국제 인증인 FIPS 140-3 인증을 획득해 암호모듈의 안전성과 무결성, 신뢰성을 인정 받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Bett 2025'에서 처음 공개한 2025년형 전자칠판(모델명: WAFX-P) 역시 이번 ISE에 전시된다.

'안드로이드 15' 운영 체제를 탑재한 WAFX-P는 삼성 AI 어시스턴트(Samsung AI Assistant) 솔루션을 탑재해 ▲화면 속 이미지 검색 또는 텍스트 번역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강의,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AI 요약(AI Summary)'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정훈 부사장은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에너지 저감과 기기 관리 효율성에 대한 시장의 필요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 컬러 이페이퍼' 등 신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다(Customized Solutions, Optimized Growth)’를 주제로 전시관을 조성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매장·사무실·학교·교통수단·호텔 등 주요 B2B 고객의 현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ID(Information Display)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키네틱(Kinetic·움직이는) LED’는 AI 기술을 적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LED 사이니지 88장을 이어 붙인 가로 7.18m, 세로 4.09m 크기다. LED와 거울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정육면체 모듈로, 각 모듈이 좌우로 360도 회전하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AI 기반 리테일 매장 트래픽 및 행동 데이터 분석 기업 트리플렛 ▲학교 출입 관리 및 긴급 상황 대응 솔루션 전문 기업 코코모 24/7 ▲ 버츄얼 프로덕션 전문 장비 및 솔루션 기업 모시스, 메가픽셀, 브롬톤 ▲기업용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로지텍, 시스코, 크레스트론 ▲사이니지 전용 콘텐츠 관리 솔루션 기업 브라이트사인 등 국내외 파트너사와 연계한 다양한 기술도 시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진화한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업그레이드 버전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B2B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용·설치 편의와 콘텐츠 호환성, 에너지 효율 등을 강화한 LG 매그니트를 선보인다.

또 태양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화면이 노랗게 변색되는 황변현상을 최소화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Anti-Discoloration)’ 기술을 적용한 고휘도 사이니지를 선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시험·검증기관 ‘UL 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변색 저항 특성에 대한 검증을 획득한 이후 첫 대중 공개다.

LG전자는 사이니지 방열 기술을 개선하고 태양빛에 강한 소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 실외 수영장, 버스 정류장 등 다양한 외부 환경을 연출해 디스플레이 황변현상 방지에 최적화된 사이니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소매 매장을 연출한 리테일존에는 화재 안전규격을 취득해 고객의 안전까지 생각한 사이니지, 다양한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2세대 키오스크 등 소매 매장을 위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종합 솔루션을 전시한다.

특히 리테일존에 전시되는 사이니지 3개(모델명: US5P, UV5N, UP5Q)는 글로벌 인증기관 SGS와 TUV 라인란드로부터 화재 전파성과 저항성 등에 대한 영국과 EU의 화재 안전기준(영국:BS476, EU: EN13501-1)을 충족한다는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근 이들 3개 모델을 포함해 총 22개 모델에도 같은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 MS사업본부장 박형세 사장은 “다양한 B2B 고객 공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혁신 제품·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B2B 시장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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