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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딥시크 급부상에 반격 나선 오픈AI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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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시크 누리집

[이코리아] 중국 스타트업이 내놓은 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부상하며 글로벌 AI 경쟁의 판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딥시크는 기존 AI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개발비를 투입하고도 오픈AI의 ‘o1’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며 가성비 AI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 이에 따라 고성능 AI 반도체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AI 반도체 선도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 와이즈앱·리테일 누리집

국내 이용자 역시 크게 늘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딥시크는 출시된 직후 시점인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에서 주간 사용자 수 121만 명으로 챗 GPT(493만 명) 바로 다음의 2위를 차지하며 뤼튼, 에이닷, 퍼플렉시티 등 경쟁 AI 앱들을 순식간에 추월했다.

딥시크의 공세가 거세지며 챗 GPT로 업계를 선도하던 오픈 AI 역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동맹을 확대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아시아를 방문해 한국, 일본 기업들과의 협업을 잇따라 발표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일본에서 500여개의 일본 기업과 모임을 가진 올트먼 CEO는 소프트뱅크그룹과 합작 회사 ‘SB오픈AI 재팬’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오픈 AI와 소프트뱅크 양사는 지난달 미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5천억 달러(한화 약 70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함께 참가한 상황이다. 양사는 일본에서 합작 회사에 연간 30억 달러를 투자해 산업용 AI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 뉴시스

국내 기업과의 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픈AI는 4일 서울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세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카카오는 4일 국내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간담회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참석해 양사의 협력 방향성을 공유했다.

우선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기술 API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AI 네이티브 컴퍼니(AI native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에서 처음 공개한 이 전략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뿐 아니라 외부의 우수한 API를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또 양사는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이번 일정에서 삼성전자 경영진과 최태원 SK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인도로 출국해 아시아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 오픈AI 누리집

한편 신제품 발표 역시 이어지고 있다. 2일에는 새로운 AI 에이전트 '딥 리서치'를 공개했다. 기존에 폐쇄형 모델을 추구해 자체 데이터로만 모델을 학습시키던 오픈 AI의 한계를 극복하고 AI 모델이 인터넷을 직접 탐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 리서치는 복잡한 작업을 위해 인터넷에서 여러 단계의 연구를 수행하며, 인간이 수시간에 걸쳐 수행해야 할 작업을 수십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프롬프트를 제공하면 챗GPT가 수백 개의 온라인 소스를 찾고, 분석하고, 종합하여 연구 분석가 수준의 포괄적인 보고서를 내놓는다.

오픈 AI는 딥 리서치가 금융, 과학, 정책, 엔지니어링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 집중적인 지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구축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AI 성능의 지표 중 하나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에서 딥시크 대비 3배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기존 오픈AI의 o3 모델보다 2배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좋은 AI 모델이지만, 새롭지는 않다."라며 앞으로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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