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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의 2024년 연간 매출이 합산 59조 원을 달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3사의 2024년 합산 매출은 58조9970억원, 영업이익은 3조49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AI 인프라, 서비스,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2조 7,741억원의 연간 매출, 1조 5,232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SKT는 지난 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했으며, 이 중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는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SKT의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으며, AIX 사업은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사업의 본격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버는 AI’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SKT AI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인 PAA(Personal AI Agent) 영역은 국내 향 ‘에이닷(A.)’과 글로벌 향 ‘에스터(A*, Aster)’ 투 트랙 전략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24년 말 기준 전년 대비 160% 성장한 800만명을 돌파했다. 에스터 역시 상반기 중 미국 베타 서비스 개시에 나설 계획이다.
SKT는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해외 주요 LLM업체들과도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통신 특화 LLM은 SKT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적용되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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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해 연간 매출 26조4312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1998년 상장 이후 최대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4분기에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연결 기준 8095억원, 별도 기준 3465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CT 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AI 모델과 Secure Public Cloud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AI·Cloud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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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LG유플러스는 연간 매출 14조 6,2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유무선 서비스의 AI 전환(AX)이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AI 통화 에이전트와 IPTV 서비스의 AI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 및 일회성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13.5% 감소한 8,631억 원을 기록했다.
LG 유플러스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해외 주요 통신사들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AI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가 17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AI 기반 통신 시장의 규모는 27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이며, 2034년에는 451억 달러(약 60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2.6%로 예측된다.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의 시장 점유율이 2024년 기준 65%를 차지하며, AI 기반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34년 263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35%가 넘는 주요 점유율로 글로벌 AI 통신 시장을 장악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인도, 한국이 AI 통신 혁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GMI는 AI 기술이 네트워크 자동화, 고객 서비스 개선, 사이버 보안 향상, 예측 분석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통신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바라봤다. 예를 들어,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및 최적화를 통해 대역폭 관리가 향상되고, 초저지연 통신이 가능해지는 식이다. 또 AI 기반 보안 시스템은 실시간 이상 탐지를 수행해 해킹 및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통신 기업 오렌지(Orange)는 자국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와 협력하며 AI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은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와 고객 서비스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싱텔(Singtel)도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의 AT&T와 버라이즌(Verizon) 역시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관리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AT&T는 AI를 통해 네트워크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고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보다폰(Vodafone)은 AI 기반 헬프데스크 및 챗봇을 통해 고객 서비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일본의 NTT 도코모는 AI 연구소를 설립해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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