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퀄테이블 내일의 커피, 출처-이퀄테이블]
[이코리아] 기후 위기가 식품업계에 기술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외 식품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식품의 생산과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기온상승으로 인해 농작물의 생장주기가 변화하여 재배지가 상실되거나 품질 저하를 겪고 있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및 이상 기상 발생의 영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농업 생산 및 공급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름이 길어지고 더위가 심해져 재배적지 변화, 생육 저하, 병해충 발생 등 원예농산물의 생산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기후테크를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를 합친 말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더워지고 있는 지구는 물 부족 현상을 가져온다. 얼마 전 수령이 600년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울진 ‘대왕 소나무’가 고사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강수량 부족·봄철 가뭄 등 수분 스트레스를 소나무 고사의 원인으로 꼽는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물 사용이 절약되는 생산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오제리패밀리(Ozery family Bakery)는 주로 통곡물, 과일 등을 활용한 건강한 제품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다. 이들은 제조과정에서 총 물 사용량을 34% 줄이는 등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해 노력하여 2019년부터 B Corp 인증을 받았다. B Corp 인증이란 비영리단체 B Lab에서 설정한 인증제도로 기업이 사회적·환경적 성과, 투명성 등을 평가하여 인증받는 국제적인 표준이다.
스포츠 영양 보충제 기업인 바이오스틸(Biosteel)은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핵심가치로 가지는 기업이다. 제품에 소고기나 콩보다 물 사용량이 적은 스피루리나, 보리잔디 등을 원료로 사용한다. 제품 자체도 분말형태로 개발되어 일반 스포츠음료 대비 물 사용 및 소비를 줄이고 있다.
커피도 기후변화를 피해 갈 수 없다. 기후 위기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커피 가격의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 작년 브라질은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대규모 산불이 아라비카 커피 농장에 피해를 주면서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베트남은 날씨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지자, 커피 농가 대부분이 재배 작물을 전환하는 모습도 보인다.
국제학술지 GEO에 따르면 일반원두를 1kg 소비할 때마다 평균 15.3kg의 탄소가 배출된다. 커피의 한해 생산량으로 따지면 약 1억 4천만 톤의 탄소가 커피산업으로 발생되는 것이다. 이는 커피의 운반시 주로 발생되는 것으로 커피생산지에서 판매지로 생두를 운반할 때 항공으로 운송하기 때문이다.
이퀄테이블은 커피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한 스타트업이다. 이퀄테이블은 남미의 탄소중립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원두를 납품받고 항공 대신 선박으로 원두를 운송한다.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공장에서 로스팅한 후 친환경 소재로 포장한다. 이퀄테이블은 이러한 공정을 통해 원두 1kg 당 1.28kg의 탄소를 저감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한다. 이퀄테이블의 커피를 마시면 기존 커피에 비해 16.6kg의 탄소배출을 줄 셈이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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