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빙그레가 1월 선보인 제로 쥬시쿨, 요플레 제로 초코링, 출처-빙그레]
[이코리아] 빙과류 제조업체인 빙그레가 연간1억불 수출 기업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빙그레는 해외 수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선두 주자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합산)는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에서 점유율 42.69%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빙그레 자체 점유율 28.10%에 해태아이스크림 14.59%를 더한 수치다. 17일엔 지난해 국내 발효유 소매시장에서 매출액 1580억원으로 점유율 16.1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빙그레가 빙과와 발효유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업계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꼽고 있다. 빙그레는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MZ세대 사이에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맞춰 제로 제품의 확대에 집중했다. 지난해 빙과로는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와 ‘생귤탱귤 제로 감귤’ 등을 출시했으며, 발효유로는 대표 브랜드인 요플레의 설탕을 제거한 ‘요플레 제로 드링크 무당 플레인’, 유당 0%의 락토프리 드링킹 요거트인 ‘요플레 Only 락토프리 플레인’ 등을 출시했다. 새해 들어서도 당 함량이 0g인 ‘요플레 제로 초코링’, ‘쥬시쿨 제로’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최근 빙그레 분기보고서 상 연구개발비용,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빙그레는 매년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전자공시시스템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은 109억6000만 원, 2023년엔 124억69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제품 개발에 투입했다. 2024년엔 3분기까지만 봐도 투자한 금액이 97억이 넘는다.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빙그레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식물성 메로나를 개발하기도 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여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빙그레가 식물성 메로나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유럽 지역의 수입 유제품에 대한 높은 비관세 장벽 때문이다. 빙그레는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배합하고 실험한 끝에 유성분을 제외하고도 메로나가 가진 고유의 질감과 풍미를 살린 식물성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식물성 메로나의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배를 뛰어넘었다. 빙그레는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유제품과 빙과류를 넘어 건강기능식품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빙그레의 전창원 대표는 “식품산업뿐만 아니라, Health, Nutrition, Welln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건강 지향적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실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빙그레의 건강지향 브랜드 ‘빙그레 건강tft’는 단백질 브랜드 ‘더:단백’으로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20만 개를 돌파하며 2023년 4월 누적 판매량 3천만 개를 넘겼다.
더:단백은 음료 제품을 출시한 이후 프로틴바, 파우더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했다. 최근 초코, 커피, 카라멜 맛 음료에 이어 신제품으로 딸기, 바나나, 밀크티 3종을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빙그레는 지난해 연말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빙그레가 수출 효자 기업이 된 배경으로 중국 베트남 등 현지 법인을 통한 해외 판매 확대가 요인으로 꼽힌다.
유호경 기자
저작권자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는 '이코리아'(http://www.ekoreanews.co.kr/)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급성장…주목받는 국내기업은? (1) | 2025.02.20 |
---|---|
티앤씨재단 질적 폭풍성장 '세상을 더 따뜻하게' '공감 인재'를 육성하다 (0) | 2025.02.18 |
부산·경남은행 수장 '내부통제' 이슈가 운명 갈랐다 (0) | 2025.02.18 |
기후위기 속 지속가능한 식품 개발하는 기업들 (1) | 2025.02.18 |
트럼프, 자동차 관세 부과 시사… 현대차의 대응 전략은? (0) | 2025.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