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픈AI 누리집
[이코리아] 국내 기술기업들이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픈 AI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가 국내에 상륙하며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오픈 AI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21일 한국을 포함해 일본, 영국 등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퍼레이터는 이용자가 휴가 계획, 온라인 예매, 식당 예약, 전자 상거리 웹사이트 쇼핑 등 각종 작업을 지시하면 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도구로, 현재 월 200달러의 '챗GPT 프로'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된다.

= 뉴시스
국내의 경우 카카오, 야놀자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과 야놀자의 예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오퍼레이터에 특정 물품을 구매하거나 숙소 예약을 지시할 경우 AI 에이전트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접속해 상품을 추천해주고, 야놀자 플랫폼을 통해 여행 계획과 예산에 맞춰 적절한 숙소를 찾아주는 식이다. 다만 개인정보 문제로 로그인, 결제와 같은 민감한 부분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카카오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방한 당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기술 API를 활용할 계획이며,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AI 네이티브 컴퍼니(AI native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오픈AI ‘오퍼레이터’의 도입이 카카오의 AI 기반 커머스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오퍼레이터와 카카오 선물하기의 연계가 양사 간 협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해석되며, AI 기반 서비스 확장을 통해 커머스 추천 시스템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를 통해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의 성장 둔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픈 AI는 오퍼레이터의 제공 국가를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향후 유럽 지역에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더 낮은 요금제 이용자들에게도 오퍼레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기술 기업들도 자체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서비스중인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플러그인 서비스 '스킬'을 통해 각종 외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새벽 배송 업체 컬리, 채용 플랫폼 원티드, 여행 플랫폼 트리플 등 각종 전문 서비스와 연동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트리플’ 스킬을 선택하고 “오사카 3박 4일 일정 추천해줘”와 같이 여행 계획 생성을 요청하면 여행지와 일정을 참고해 트리플 서비스가 구성한 최적의 일정을 클로바X가 보여주고, 답변 내 링크를 통해 트리플 앱으로 이동하여 해당 여행지의 세부 정보를 확인하거나 숙소, 투어를 예약하는 식이다.
SK 텔레콤은 자사의 '에이닷'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있다. 에이닷은 T전화와 연동되어 통화 녹음·요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속·미팅·할 일 등을 저장, 관리해주는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달 기준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 수는 827만명에 달하고 있다. SKT는 올해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통해 해외 AI 서비스 시장 역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LG 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서비스하고 있다. 자체 언어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전화 받기, 보이는 전화,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과 요약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활용해 네트워크(NW) 업무 에이전트, 챗 에이전트, 모바일 매장 어드바이저 등을 다양한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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