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버 제공
[이코리아]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부터 다수의 AI 서비스를 공개하며 AI 경쟁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AI 브리핑’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카카오는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 앱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 지도, 쇼핑, 광고 등 플랫폼 전반의 기능을 AI를 통해 고도화시키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추진중이다. 올해부터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AI 검색 및 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한다.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며 2분기 중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개인별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상품 뿐 아니라 혜택과 프로모션, 쇼핑 관련 콘텐츠까지 추천, 전시하는 초개인화 AI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네이버의 자체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초개인화된 추천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AI 추천 서비스에서는 선호할 만한 ‘상품’ 추천이 중심이었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이용자 별 맞춤 혜택과 트렌드 정보까지 개인화된 결과로 추천하고 전시한다.
검색 부문에서는 ‘AI 브리핑’ 기능이 추가된다. AI 브리핑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반영해 다양한 출처를 제공함으로써 한 화면에서 더욱 풍성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기존 생성형 AI의 단순 요약과 달리, 네이버 내 블로그, 카페, 숏폼 콘텐츠를 출처 기반으로 분석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 서비스는 내달 중 네이버 검색에 적용될 예정이다.
광고 분야에서는 이미 AI 기반 광고 플랫폼 ‘AD부스트’를 도입해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연내 순차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AI를 활용해 주요 사업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쇼핑검색광고의 반등과 플러스스토어 출시 효과가 4분기 성장을 견인했다."라며 조만간 플러스스토어 정식 개편 이후 GMV와 커머스 광고의 동반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광고 및 커머스의 부진한 업황에도 피드형 컨텐츠 및 클립 도입 등의 효과, 플러스스토어 등의 자체적인 사업 개편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우상향했다."라며 올해는 특히 2분기 플러스 스토어 별도앱 출시를 앞둔 커머스 부문이 네이버의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카카오 제공
카카오 역시 AI 서비스를 확대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상반기 안에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선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이프카카오 AI 2024'에서 카나나를 소개하며,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라는 방향성을 밝혔다.
카나나 서비스 속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메이트 ‘카나(kana)’로 구현된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1대 1 대화에 최적화되었지만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도 반영해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이해하고 요약할 수 있으며, 음성 모드로도 대화 가능하다.
카카오는 현재 카나나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카카오와 오픈 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기술 API를 활용하기로 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카카오는 카나나 외에도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개인화된 'AI 메이트' 기능, 오픈 AI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IBK 투자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카카오가 올해 안에 [발견 영역]을 도입하는 카카오톡 개편을 진행하며 이용자의 카카오톡 내 체류시간과 광고 지면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또 메신저뿐만 아니라 검색, 쇼핑, 지도, 금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AI 적용을 확대하며 카카오톡이 최강의 AI서비스로 진화한다고 짚었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카카오와 오픈AI 간의 협력이 지속될 경우 AI 기반의 커머스 추천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커머스 사업부문의 성장 둔화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 AI 기업들도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방한해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진행한 바 있다.
앤스로픽은 오는 3월 19일 잠실에서 ‘코리아 AI 빌더스 서밋’을 개최하고, AI 모델 ‘클로드 3.7 소넷’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크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를 포함한 앤스로픽 핵심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국내 AI 기업들과 협업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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