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시스
[이코리아] 삼성과 애플이 인도,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상승함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의 경쟁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경쟁은 조사기관마다 순위가 다르게 나타날 정도로 접전이 벌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며 애플은 18%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반면 캐널리스는 애플이 23%로 1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는 16%로 2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으며 IDC는 애플의 점유율 18.7%,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18%로 집계했다.
이처럼 2024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조사기관마다 순위가 엇갈릴 정도로 두 기업 간 격차가 미미했으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삼성과 애플 양사의 하락한 점유율을 가져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 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을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이 주목받는다. 삼성과 애플은 비슷한 시점에 AI 기능을 탑재한 신형 중저가 모델을 내놓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예고했다.

= 삼성전자 인도법인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차세대 보급형 모델 '갤럭시 A56'과 '갤럭시 A36', '갤럭시 A26'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개 모델을 오는 3월 3일부터 열리는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서클 투 서치'와 같은 각종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월 중에는 인도에서 갤럭시 M 시리즈 2종을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 'M16 5G'와 '갤럭시M06 5G’ 2종으로, 원래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상반기로 출시 시점을 조정했다. 신흥국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공략해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매출 점유율은 1위를 차지했지만, 출하량 기준으로는 중국의 비보에 밀려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애플 누리집
한편 애플은 지난 19일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16e'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6.1인치 Super Retina XDR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최신 A18 칩과 16코어 뉴럴 엔진을 장착하여 빠른 처리 속도를 지녔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통해 이미지 생성, 알림 요약, 글쓰기 지원 등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의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해 4월부터 한국어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출시 당시 미국 영어만 지원했으나 이후 순차적으로 지원 언어를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이전 모델 SE3의 가격이 429달러였던 것에 비해 3년만에 가격을 599달러로 책정해 전작 대비 40%가량 인상하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 16e의 국내 공식 출시 가격은 128GB 기준 99만원에서 시작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제품 발표에서 가장 놀라운 요소는 가격이었다."라고 전했으며, 해외 ICT 매체 테크레이더는 "아이폰 16e가 출시되었는데, 얼마나 비싼지 믿을 수 없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금까지 애플에서 이루어진 세대 간 가장 큰 가격 상승이다."라고 지적했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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