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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머스크 "내년 화성에 테슬라 로봇 보낼 것" 실현 가능성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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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 X X 갈무리

[이코리아] 세계 각국의 화성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두 차례의 발사 실패를 겪은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내년 말 테슬라 로봇을 실은 로켓을 화성에 보낼 예정이라고 현지시간 15일 밝혔다. 머스크에 따르면 로켓에는 개발중인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탑재될 예정이며, 오는 2029년에서 2031년 사이에는 실제로 인간이 화성에 착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스타십의 두 차례의 실패 이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스타십은 지난해 11월 이루어진 6차 시험 비행은 성공했지만 1월에 이루어진 7차 시험 비행은 스타십이 공중에서 폭발하며 실패했으며 지난 6일 진행된 8차 시험 비행 역시 교신이 끊기며 폭발하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동안 스타십 발사를 중단시켰으며, 스페이스X가 안전성 개선과 원인 분석을 완료해야만 추가 발사를 승인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스타십의 연이은 실패가 향후 화성 탐사 프로젝트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브스는 "이 억만장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마감일을 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이미 지난 2016년에 2024년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계획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의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3월 9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성 탐사에 관심은 있지만 "가장 높은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화성 탐사는 대단한 성과가 될 것이지만, 지금 당장 1순위는 아니다"라며 NASA의 달 탐사 프로그램(아르테미스 계획)이 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는 보고서를 통해 NASA의 화성 샘플 반환(Mars Sample Return, MSR) 미션이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으로 인해 2030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NASA가 유럽우주국(ESA)과 공동 추진 중인 MSR 프로그램은 당초 예상 비용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24년 NASA는 비용 절감과 일정 단축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NASA는 현재 7개 민간 기업(스페이스X, 록히드마틴, 블루오리진 등)과 협력하여 비용 절감 및 일정 단축 방안을 모색 중이며, 미국 정부와 의회의 지원이 지속된다면 NASA가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나오지 않아 향후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화성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양국은 특히 신형 추진체 기술을 연달아 공개하며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의 과학자들은 최근 플라스마 전기 로켓 엔진을 발표하며, 이 엔진이 화성까지의 비행 시간을 30~6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화학 추진 엔진이 연료 연소를 기반으로 하는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자기장을 활용한 플라스마 가속 방식을 적용해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엔진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며, 전자를 100km/s(초속 62마일) 속도로 가속해 추진력을 생성한다.

중국 연구진 역시 최근 신형 플라스마 엔진을 공개했다. 중국 시안 항공추진 연구소는 '고 추력 자기 플라즈마 추진기(high-thrust magnetic plasma thruster)'를 공개하며, 향후 화성 탐사선 및 유인 탐사 임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3D 프린팅 소재와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을 사용해 엔진을 만들었으며, 이를 행성 간 수송이나 심우주 탐사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21년 '톈원-1'우주선을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키머 세 번째 화성 착륙 국가가 되었으며, 내년에는 두 개의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내 2031년에 화성에서 표본을 회수하는 것이 목표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2020년 '아말' 탐사선을 발사해 2024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일본은 오는 2026년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정부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우주강국 6대 정책 방향은 2045년에 화성을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원자력 우주선 등 다양한 방안을 현재 논의중이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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