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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대선주자들 AI 행보 본격화...식견 비교해보니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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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AI를 방문한 이재명 예비후보 = 뉴시스

[이코리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확정되며 제 21대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주요 대선 예비후보들이 AI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활발한 AI 행보를 보이고 있다. 후보들은 AI 반도체, 산업 응용,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AI 기본사회’를 대선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AI 산업 전반에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한국형 챗GPT의 전 국민 무료 사용, AI 단과대 설립과 고급 인재 양성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이 전 대표는 “AI는 문자 발명에 준하는 문명사적 전환”이라고 강조하며, 한국형 ‘소버린 AI’ 개발을 위해 민간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며 민간 대기업과의 공동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GPU 5만 장 확보를 통해 국가 단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이 고비용 AI 연산 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 국민이 무료로 사용 가능한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를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퓨리오사AI는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국내 대표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이 후보는 “정부는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퓨리오사 측에서는 이 후보에게 반도체 인재의 해외 유출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전 대표는 16일에는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을 열고 ‘AI 정부’를 핵심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안철수 후보 = 뉴시스

국민의힘 후보들 역시 AI를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기자간담회를 연 안 의원은 ‘시대교체와 제2의 과학입국’을 선언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도약'을 위한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안철수 의원은 AI, 반도체,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K-서비스 등 5대 전략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 그는 “AI, 반도체, 바이오 등을 대한민국의 초격차 산업으로 만들겠다”며,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GDP 대비 R&D 투자 비중 5% 달성, 과학기술 인재 100만 명 양성”이라는 수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또 글로벌 기술 외교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협력체’ 창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우리는 더 강한 나라, 더 바른 나라, 더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과학기술이 나라를 먹여 살리는 시대, 제2의 과학입국을 이끌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동훈 후보 =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어 AI 산업에 총 200조원을 투자하고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중 AI 인프라에 150조 원을 배정하고 의료 AI, 로보틱스, 국방 AI, 드론, 자율주행 등 실제 응용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통해 교육과정 전면 개편을 통해 AI 전문 인재 1만 명을 양성하고 국가 차원의 산업 전략 조직인 가칭 '미래전략부' 신설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AI 혁명이 막 시작된 지금,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는 미래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 =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뒤 기자들과 만나 타 후보들의 AI 공약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준석 후보는 “AI의 기본은 민간에서 투자가 촉진되는 것”이라며 단순한 투자 금액을 제시하기보다 규제 혁파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의 무상 AI 공약과 한동훈 전 대표의 200조 원 투자 공약을 비판하며 "현실성 없는 수치 나열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의 AI 공약에 대해서는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을 할 때마다 안철수 의원이 적절한 지적을 하는 것 같다."라며 AI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안 의원과 논의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도 밝혔다.

 

 

 

 

현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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