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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테이지엑스 "지금까지 경험 못한 요금제 나올 것" 실현 가능성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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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테이지엑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지난 19일 준비법인으로 전환하고, 법인 설립 등기 신청을 마쳤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시장은 SKT, KT, LGU+ 3사가 전체 통신시장 매출의 97.1%를 차지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모두 5G를 우선으로 연결하도록 되어 있고 각 통신사의 요금제 역시 이에 맞춰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4G보다 뛰어나다는 5G를 실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당장 검색창에 5G를 검색만 해도 ’안터짐‘이 연간검색어로 나오는 상황이다. 

 

5G가 안터지는 이유는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관리가 미흡한 까닭도 있다.었‘찐’ 5G라 불리우는 28㎓ 주파수는 LTE보다 20배나 빠르지만, 퍼져나가는 거리가 짧아 기지국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이 기지국을 조금밖에 만들지 않아 이용자들이 5G를 제대로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 장비 1만5000대를 구축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통신3사의 28㎓ 할당을 취소하고 새로운 이동통신사를 경매를 통해 선정했다.

 

제4이동통신사인 스테이지엑스는 스테이지파이브(알뜰폰 사업자)와 컨소시엄(신한투자증권, 인텔리안테크놀로지)이 만든 합작사이다. 지난 2024년 1월 28㎓ 주파수 대역을 4,300억원에 낙찰받았고, 3년동안 전국에 6,000대의 기지국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Real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28G㎓ 핫스팟과 더불어, 클라우드 코어망과 기존 통신3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로밍을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5G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기존의 요금체계와 완전히 다른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부가서비스의 경우, 이동통신 회선과 분리한 뒤 필요할 때만 신청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형태로 바꾸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요금설계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보통 직장인의 경우, 낮에 회사에 있는 시간엔 데이터사용량이 적고 출퇴근시간이나 주말에 사용량이 많아진다.”면서 “이러한 자신만의 삶의 방식에 따라 데이터사용량과 금액을 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구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요금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차별화된 통신 경험을 위해 28㎓ 서비스 생태계가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핫스팟 내 해당 주파수 기반 데이터를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장소는 지하철, 공항, 공연장 및 인구 밀집지역과 같이 주파수 회절과 반사가 적어 28㎓ 주파수 활용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지하철의 28㎓ 백홀 와이파이 구현을 위한 기지국 설치 우선순위를 높여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들어간 만큼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8㎓ 신규 사업자의 자격과 요건 토론회’에서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스테이지엑스가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할 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건 부여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 교수는 “망 구축 의무 이행이나, 정책금융 상환 완료, 로밍 규제 이용 종료 시점까지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 비용을 묶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이용자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현행 이동통신 3사 수준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재정 조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는 “(1997년 PCS 출범 때 만들어진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도 매년 이동통신 시장이 10%씩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5년 동안 2.8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5년 만에 400만 가입자를 만들었다”면서 “그런데 스테이지엑스는 1000억 자본금으로 2028년 매출 1조원, 흑자로 간다는데 믿기 어렵다. 자본금만 최소 1조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우려에 스테이지엑스의 서상원 대표는 비교대상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일각에서 사업 초기 스테이지엑스가 투자해야 할 설비 및 마케팅 비용이 1조 원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전국망 투자 사례를 혼동한 것으로 스테이지엑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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