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대차의 시가총액 순위도 올라갔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오른 건 지난 22일 현대차 주가가 10% 가까이 치솟으면서다. 마감 직전까지 올라 27만7500원으로 1974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24일 현재 시가총액 56조188억 원으로,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순이다.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고가를 경신한 22일엔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 주식을 2337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미들은 최근 한달간 현대차를 대거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개인들이 6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매도한 이유는 호실적에도 부진한 주가에 실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국인 투자다들이 현대차를 집중 매입한 것은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업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2·4분기 말에서 3·4분기 초에 현대차가 자사주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급이 현대차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주주 환원율을 40%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청정 운송 수단 박람회인 ‘ACT 엑스포 202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청정 물류 운송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상용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통해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면에서 최대 규모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G.E.T Freight)에 공급했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비스 아메리카와 협력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도 세웠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는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 리스 및 파이낸싱, 수소 공급 및 충전소 설치 등 ‘수소 상용 모빌리티 밸류체인’ 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밖에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플러스(Plus)와 미국 수소전기트럭 최초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레벨4는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단계를 뜻한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사고 감소와 화물운송 효율성 증진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제 정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상공회의소(CCCEU)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대배기량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관세 인상이 미국과 유럽 자동차 회사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 중국, 유럽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전쟁을 진행할수록 현대차·기아는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며 “일본, 미국, 독일 업체는 모두 중국 판매 비중이 30% 이상인 반면에,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는 글로벌 판매의 5% 미만 비중”이라며 중국 판매가 위축될수록 전체 고정비 부담이 커져 현대차·기아에 유리할 것"이라 전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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