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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온실가스 감축에 진심인 기업들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전자]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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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 내 물류센터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출처-현대엘리베이터]

 6월 초순임에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약 7일가량 빠르다. 기상이변을 피부로 느끼며 탄소중립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더 크게 다가온다. <이코리아>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국내 기업은 어디인지 알아봤다.

UN 산하 세계기상기구(IPCC)가 작성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보다 지구 온도가 2℃ 이상 상승할 시 폭염, 홍수,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 재앙이 도래한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현재 상황으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거의 줄이지 못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계획을 최대한 빨리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세상을 구할 시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지구 환경과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탄소중립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 탄소배출량을 목표치만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철강·시멘트·석유화학 3개 업종에서만 탄소중립 비용으로 2050년까지 최소 400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약속했고,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법제화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시행령에서 중장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즉 2030년까지 약 2억7,452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부의 NDC에는 크게 못 미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교 가능한 199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기업은 113개다. 나머지 86개 기업은 증가 추세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억5603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억7713만t)보다 4.4%(2109만t) 줄어든 수치지만, NDC의 기준인 2018년(5억78만t)과 비교하면 여전히 2030 NDC에 사분의 일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기업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폭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했다.

 

한국표준협회의 인증을 받은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를 비롯해 서울사무소, 전국 지방 지사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904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로 2022년 9966tCO2-eq 대비 51% 감소했다.

 

2022년 충주 스마트 캠퍼스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연간 6M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주요인으로 분석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40년까지 71% 감축을 이뤄낸 뒤, 2050년 기업의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환경 경영을 위한 회사와 임직원의 에너지 절약 노력이 온실가스 51% 감축이라는 큰 성과로 연결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재생에너지 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모범적인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특성상 막대한 전력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도 탄소 감축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734만4446 tCO2-eq으로 전년 대비 10.1%(194만1091tCO2-eq) 저감했다.  삼성전자측은 2022년 RE100(재생에너지 100%) 가입과 부문별 탄소중립을 골자로 하는 ‘신(新)환경 경영전략’을 선언한 이후 온실가스 및 탄소 배출량 관리에서 성과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조달비용을 제외하고도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 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등에 2030년까지 7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겸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비롯해 자원순환형 소재 적용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0일 2024 ESG 보고서를 통해 ‘탄소 중립’ 등 환경의 경우 지속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한 성과와 향후 목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 대비 실제 배출량을 24.8% 감소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 및 공급망 전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32%, 36% 감축하고, 용수 재활용 및 재사용률 20%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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