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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출효자 기업' 부상한 금호타이어, 북미 유럽서 잇단 러브콜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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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금호타이어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4월 2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한 ‘금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유럽·북미 등 해외 타이어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약 44% 가량 매출이 급성장했는데, 현지시장 맞춤 연구·개발(R&D)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금호타이어는 연내 현지 공장 증설 등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해외 수출 확대하며 북미, 유럽 매출 비중이 국내 시장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타이어 유럽 시장 매출은 9708억 원으로 우리나라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국 시장 매출은 7672억 원으로 북미, 유럽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엔 북미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1442억 원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해 폭스바겐의 전기 SUV 'ID.4'와 준중형 SUV '타오스'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성공했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신차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4조5600억 원으로 설정하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2% 달성, 글로벌 OE 매출 기준 전기차타이어 비중 16% 이상 확보 등 비즈니스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1분기 집계 결과, 고인치 제품 판매는 41.2% 달성, 전기차 타이어 OE 납품 비중은 신규 차종(코나 EV, 싼타페 HEV 등) 확대 등으로 지난해 9% 수준에서 증가된 12% 수치를 확보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45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OP 1231억 원)를 훌쩍 넘었다. 고수익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글로벌 가격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0% 성장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럽 판매가 선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유럽 매출은 2776억 원(+13% YoY, +8% QoQ)으로 신차 및 기존 차량 OE 판매가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으며, 유럽 내 고인치 타이어 비중도 32.5%(+7.5%p YoY, +5.5%p QoQ)로 높아져 고인치 믹스 개선을 견인했다. 신공장 효과와 프리미엄 제품믹스 강화가 나타났으며, 이를 배경으로 신규 유통망 거래선 확대가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이러한 유럽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2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 딜러사와의 긴밀한 소통 및 협업 강화를 위해 제품 체험 행사인 ‘금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데이(KUMHO Driving Experience Day)’를 개최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5년간 유럽시장에서 연평균 20%이상 꾸준히 매출이 성장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44% 증가하며 발군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는 유럽 시장 특성을 고려한 연구·개발(R&D)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데아체(ADAC), 아우토빌트(AutoBild)에서 실시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은 “금호타이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4조 5600억 원의 목표를 설정하고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금호타이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강승 유럽본부장 전무는 “유럽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초청해 금호타이어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날 행사를 준비 하게 됐다”며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에서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고객 맞춤 프로모션 및 영업&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유통망 확장에 힘쓰고 있으며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EnnoV)’를 런칭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3월 출시된 이노뷔 프리미엄을 필두로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이 신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마제스티 X 등 프리미엄 신제품 또한 선보이며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개선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증설 완료된 베트남 공장이 가동 안정화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생산량 증대와 함께 글로벌 타이어 생산 능력 확대 및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올해 베트남 공장의 조기 안정화가 확인되면 이후 유럽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종 후보지 4곳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초기 가동 규모는 600만본에서 시작해 1200만본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베트남 공장 증설 효과(기존 590만본  24년말 1250만본)가 연초부터 물량을 견인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이 있는 생산 거점을 통해 북미 시장을 대응하고 있고, 연결 수익성 이상의 마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공장의 조기 안정화가 확인되면 이후에는 유럽 진출이 가시화된다. 연내 유럽 내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면 27년 완공을 목표로 유럽 신규 거점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 현지 1200만본 체제가 완성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6200만본에서 7400만본으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더해지는 (금호타이어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제조원가가 낮은 베트남 공장이 올해 연간으로 더해진다는 점이 동사의 차별점이다. 게다가 안정적인 실적이 재무 구조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 “베트남 증설 완료 후에도 실적 개선의 모멘텀은 순차적으로 남아 있다”며 “타이어 업종은 2016~2017년 SUV 선호 트렌드에 힘입어 고인치 타이어 중심의 믹스 개선을 기록한 바 있다. 2025년부터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수요가 도래한다. 또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은 2028년 유럽 공장 증설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10일 <이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은 당사의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유럽프리미엄 OE 납품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규제 대응, 그리고 환경 요구 충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당사는 신공장 건설 후보지로 유럽을 포함한 주변국까지 투자 경쟁력이 있는 국가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공장 건설을 위한 후보부지(국가), 투자비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타당성/경제성 검토 단계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건설 및 가동 일정은 향후 부지 선정 이후 수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O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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