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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J올리브영, 중소브랜드와 상생 경영 결실 맺었다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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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영세일 중인 CJ올리브영, 출처-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와 손잡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매출액은 3조8612억원으로 2022년 2조7775억원에 비해 1년여 만에 140%에 가까운 매출 상승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3473억원으로 2022년 2080억원 대비 1400억원 증가했다.

 

뷰티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커졌다. 헬시앤뷰티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지난해엔 전체 뷰티 시장(25조1411억원)에서 CJ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15%로 추산됐다. 3년 전 2020년 10%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5%포인트(p)나 올랐다. 

 

CJ올리브영은 이러한 영향력으로 ‘중소 브랜드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터’의 역할도 맡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국내외 고객에게 K뷰티 상품을 소개하는 대표 프로모션으로 떠올랐다. 최근 7일간 진행한 ‘올영세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일 기간 매출액 기준 인기 상품 톱10에 든 모든 상품들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세일에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와 서린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킨케어 브랜드인 ‘라운드랩’,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 주식회사 토리든의 ‘토리든’ 등이 일평균 1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라운드랩과 색조 브랜드 클리오의 경우, 2023년동안 CJ올리브영에서만 1000억원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K-뷰티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 검증된 중소 뷰티 브랜드는 해외에서도 인기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초 연 2조원대였던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약 11조원으로 늘었다. 중소 K뷰티 기업들은 지난해 수출액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매출이 673%, 일본 285%, 미국 230% 순으로 방한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CJ올리브영의 자료에 따르면 관광1번지로 꼽히는 명동과 홍대 매장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 안팍에 이른것으로 나타났다. 명동타운의 경우 외국인 구매 고객이 하루 5천여명 수준으로, 10초에 1명꼴로 물건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의 거침없는 성장세에 증권가도 CJ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CJ의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승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고성장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올리브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어난 1조1000억 원, 온라인비중은 25.8%로 온오프라인 매출액 모두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마진율 역시 높아진 온라인 비중과 점포효율화로 23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글랜우드가 보유하고 있던 올리브영 지분 22.6% 중 11.3%를 자사주로 매입하고, 나머지 11.3%는 한국뷰티파이오니어(신한은행 참여 FI)에서 인수했다”라며 “전체 인수금액(약 7800억원)을 감안한다면 올리브영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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