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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 3세 신유열, 경영 승계 본격화...한국 국적 취득할까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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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승계가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전일 26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전무가 2020년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한 지 4년 만이다. 

 

반면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한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신동빈 이사 해임 안건은 모두 부결돼, 2016년부터 열 차례에 걸친 경영 복귀 시도가 불발됐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다. 신 전무가 한·일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을 맡으면서 양쪽에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에 신 전무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인 호텔롯데 지분을 19.07% 보유하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일 롯데의 핵심 기업으로 현지에 롯데시티호텔, 롯데벤처스재팬, 롯데서비스, 지바롯데마린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1대 주주인 일본 광윤사(28.14%)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신동주 회장(1.77%) 등이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하여 이사 후보로 추천되었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롯데 정기인사에서 롯데케미칼 기초 소재 부문 상무에서 1년 만에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승진하며 전면에 나섰다. 올해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올랐다.

 

신 전무가 최근 지분 확보에 나선 모습도 눈에 띈다. 이달 5일에 롯데지주 지분 0.01%에 해당하는 보통주 7515주를 매입했다. 신 전무가 롯데 계열사 주식을 산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룹 승계를 위한 보폭을 넓히는 행보로 풀이된다. 

 

승계에 있어 걸림돌이었던 병역문제도 해소된다. 신 전무는 1986년생으로 올해 만 38세가 되면서 병역 의무가 면제됨에 따라 한국 국적을 취득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신 전무의 현재 국적은 일본이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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