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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출산 직원에게 현금 지원 등 혜택 대폭 늘린 기업은?

by 이코리아 티스토리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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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의 출산 축하를 위한 '블레씽' 프로모션. 사진=신라스테이

최근 사회적 이슈인 ‘저출산 극복’에 기반해 유통업계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출산 프로모션을, 내부적으로는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 눈길을 모은다. 

 

통계청이 지난 5월에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2명에서 0.06명 감소했다. 통상 연중 가장 출산율이 높은 1분기에 0.7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출생아 수는 총 6만474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2%(2994명)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감은 3월 -1만1491명으로 5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런 저출산  현상 속에서 유통가에서는 출산 장려 프로모션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신라스테이에 따르면 올해 출산한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회원권을 제공하는 ‘블레씽(Blessing)’ 프로모션이 임산부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블레씽’ 프로모션에 참여한 고객은 당첨자(50명) 대비 8배 수준에 이른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블레씽’ 프로모션은 임산부들에게 더 편안한 숙박의 기회를 드리고 축하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모션으로, 신라스테이를 방문하는 임산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블레씽 프로모션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신라스테이에서 1박 투숙 후 출산을 인증한 신라리워즈 회원을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50명을 선정해 평생 회원권을 부여한다. 평생 회원에게는 △평생 매년 신라스테이 연간 5박 숙박권, △돌잔치 이용 시 할인 혜택, △웰컴 키트의 혜택이 주어진다.

 

평생 회원권에 포함된 ‘신라스테이 연간 숙박권’은 객실 1박과 2인 조식이 포함된 숙박권으로, 신라리워즈 회원 자격이 유지되는 한 매년 5매씩 제공된다. 발급일로부터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블레씽 프로모션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아 뜻깊다”며 “고객 분들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은 물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G마켓은 매월 1,3주차 금요일마다 선보이는 정기 프로모션으로 출산·육아 원데이 할인전 ‘육아의 지니’를 오픈한다. ‘육아의 지니’는 맞벌이 부모, 다자녀 가정 등이 가지는 육아 고민을 나누고, 아이의 발달 시기별, 시즌별 필요한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달 19일에 진행된 행사에서는 최대 15% 할인 쿠폰 혜택 및 24시간 육아템 타임 특가 아이템을 선보였다. 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 소통도 이어졌다. G마켓은 매회 육아 고민 해결템을 선정하고, 라이브방송을 통해 육아 맘&대디와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통업계는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유통 빅3인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기업 내 잇따라 출산 장려 지원을 강화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출산축하금을 기존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2012년 대기업 최초 여성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이래 2017년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도 시행했다. 남성 직원은 배우자가 출산한 후 한 달 내로 최소 1개월 이상의 육아 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셋째를 출산한 임직원에게 카니발 승합차량을 2년간 무상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지원한다. 2년 대여 후에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하다. 

 

또 직원 복지제도에 롯데백화점 제휴 리조트를 통한 태교여행(1박2일) 지원을 신설했다. 또 결혼 뒤 5년이 지나야 지원이 됐던 난임 시술비도 3년만 지나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난임 휴직도 새롭게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부터 출산을 앞둔 직원들에게 5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선물하는 ‘SSG마더박스’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임신 기간에 걸쳐 줄곧 근로시간을 하루 5시간으로 단축 운영하고, 최장 3년 동안 육아 휴직을 보장한다. 난임 여성 휴직제와 자녀 입학 돌봄 휴직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또 대기업 최초 ‘입양 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임직원이 법원의 공식 입양 허가 전 아이 돌봄을 희망하면 6개월간 무급으로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사내 복리후생 프로그램 ‘일가정 제도’를 확대해 출산 축하금을 크게 늘렸다. 첫째 축하금은 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둘째는 30만원에서 500만원, 셋째는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또 임신한 여성 직원에게 엽산·종합비타민·마사지 오일 등 축하 선물도 제공한다.

 

당초 7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 회당 100만원씩 최대 3회 지급한 난임 시술비 지원도 근속 연수와 횟수에 제한을 없앴다.

남성 직원이 임신한 배우자의 검진에 동행할 수 있는 유급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기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만 쓸 수 있던 가사도우미 지원 제도를 남성 직원까지 확대했다.

 

남성 직원 육아 휴직 시 최초 3개월간 통상임금 전액을 보전하고, 만 4~8세 자녀를 양육 중인 직원이 최대 한 달간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는 ‘아빠왔다’ 제도는 이미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지난 2017년 임신 기간 2시간 유급 단축 근무제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임신 직원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교통비도 지급하고 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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