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지금, 글로벌 기업 마케팅이 뜨거운 가운데 최장기 후원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명에게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하면서 신제품 알리기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으며,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폴더블 특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창의적인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시상대에서 빅토리 셀피를 통해 촬영된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의 '애슬릿(Athlete) 365' 앱에 실시간 연동된다. 선수들은 사진을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고 가족, 친구, 팬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IOC 최상위 스폰서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
실제로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이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총수들도 올림픽 현장을 찾아 선수단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올림픽 기간 중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 여 명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을 찾았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의 후원이다. 지난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하도록 했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했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연습을 했다. 또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고,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고려해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도 시행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등을 지원했다.
이에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이번 2024년 파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직접 시상자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6일 개막한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은 8월11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2개 종목 143명 선수들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29일 기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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